피겨요정 김연아, 한국 피겨역사 새로쓰다!

피겨요정 김연아, 한국 피겨역사 새로쓰다!

2005.03.04.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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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의 대들보인 김연아 선수가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국내 피겨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살 '피겨요정' 김연아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규정종목인 쇼트 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던 김연아는 대회 나흘째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감없이 뽑낸 것입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10.26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합계 158.93점으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 정상을 내줬습니다.



규정 연기에서 실수만 없었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척박한 국내 피겨스케이팅의 현실을 감안할때 기적과도 같은 값진 성과입니다.



7살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는 156cm, 38kg의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피겨 신동으로 불려왔습니다.



지난해 열린 2차 주니어그랑프리대회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파이널대회에서도 2위에 오르며 화려한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남은 건 시니어무대에서의 정상 도전!



김연아는 15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다는 올림픽 나이제한 규정에 두 달이 모자라 아쉽게도 내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합니다.



하지만, 국내에 피겨스케이팅이 도입된 지 111년만에 탄생한 '피겨요정'이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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