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본격시작…비피해 잇따라

장마 본격시작…비피해 잇따라

2005.06.27.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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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젯밤부터 시작한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새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YTN 중계차 연결해서 지금 이시간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황순욱 기자!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중계 리포트]



간밤에 천둥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밤새 퍼붓던 장맛비가 아직까지도 빗줄기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인천 전동에서 공원 앞을 지나던 15살 이연경 양이 맨홀을 밟고 감전돼 숨졌습니다.



한국전력은 전기선로를 땅에 묻는 작업중이었다며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강원도 강릉에서는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기사 32살 김 모 씨 등 8명이 다쳤습니다.



어젯밤 9시쯤에는 서울 홍익대 앞 전기선로를 지지하는 애자가 낙뢰에 맞아 파손되면서 일대 상가와 주택이 정전됐습니다.



신호등도 꺼지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에는 서울 남현동과 봉천동 7천 200가구에 1시간 동안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남현동 지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주민 7명이 5분간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서울 무악동과 구기동 주택 30여 곳에는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물에 잠겼습니다.



인천 문학동와 주안동 일대 수십 가구도 침수됐다 물이 다 빠졌습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에는 50살 진 모 씨가 몰던 승합차가 상암 지하도를 건너다 갇혔지만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또 서울 세란병원은 방사선실에 물이 차 누전 위험때문에 응급 환자를 받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산사태 지역이나 상습 침수 지역 주민들이 만일의 경우 사전대피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질문]



비 때문에 교통 상황도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답변]



어젯밤 9시 반부터 지금까지 서울 상암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이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잠실대교 남단 유턴지점도 오늘 새벽 0시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편, 신월 지하차도와 경인 1·2·3 지하차도, 세종로 지하차도는 어젯밤 9시 반부터 1시간 가량 교통이 통제됐다가 풀렸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5시 반부터는 영동 고속도로 여주분기점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겼습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장대비 때문입니다.



정체 구간이 10km가 넘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안개 등으로 국내선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에 김포에서 부산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는 등 60여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뜨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출근 시간 전이지만 월요일인 오늘 출근길도 혼잡할 텐데요.



가뜩이나 정체가 심한 월요일인데다 미끄러운 노면때문에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지역에서는 천둥, 번개와 함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생길 수 있다며, 계속되는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태평로에서 YTN 황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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