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지진 발생 3초만에 대처!

고속철도, 지진 발생 3초만에 대처!

2005.03.28.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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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나라가 지진의 영향권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진에 대비한 연구와 시설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고속 주행으로 지진 발생시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고속철도에 대한 실시간 지진감시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으로 구축됩니다.



대전에서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신탄진 부근에서 순간 가속도 40gal 즉, 진도 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자 고속철도 지진감시통제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지진 발생 3초 만에 신탄진 부근을 통과하는 고속철도에 서행 명령이 전달됩니다.



지진의 강도가 거세지면서 순간 가속도 65gal을 넘어서자 고속철도 운행이 전면 중지되는 명령이 운행중인 KTX에 전달됩니다.



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으로 추진중인 고속철도 지진감시스템은 현재의 지진감시시스템보다 성능과 대처 능력이 10배 이상 향상됩니다.



[인터뷰:신진수, 한국자원연구소 지진연구센터]

"기존에 30초 이상 걸리던 대응 능력을 3초에서 7초 이내로 앞당길 수 있습니다."



현재 가동중인 지진감시시스템은 기상청으로부터 수신된 정보를 활용해 고속철도에 대한 지진영향을 판단하는 데 30초, 현장에 전달하기까지는 2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기자]

내년 5월까지 경부선 고속철로에 지진계측기가 설치되면 빠르면 3초 이내에 현장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철로 주변에 지진계측설비가 구축돼 곧바로 고속철도의 운행 여부를 자동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김영준, 철도시설공단 신호제어처 차장]

"우리 나라는 교량과 터널이 많아 상대적으로 지진에 취약해 지진감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비록 우리 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져 있으나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는 등 갈수록 지진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고속철도 실시간 지진감시시스템은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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