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또 터널안 멈춰...환불소동

KTX 또 터널안 멈춰...환불소동

2005.02.10.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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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가 신호 체계 이상으로 1시간 이상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과 목포 방향으로 가는 열차 아홉 편이 차례로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대전 동대구 부산 방면 열차를 개표해 드리고 있습니다. 장시간 동안 기다리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오전 10시 쯤 경기도 광명역.



부산과 목포 방향 KTX 열차 9대가 차례로 지연됐습니다.



부산으로 향하던 KTX 9호 열차가 광명역을 1km 정도 남기고 터널 안에서 멈춰 선 채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멈춰버린 KTX 열차가 바로 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기 까지는 1시간 이상이나 걸렸습니다.



승객들은 그대로 발이 묶였고 90분 뒤에야 다른 열차로 갈아 탔습니다.



[인터뷰:KTX 이용 승객]

"처음엔 오작동 된다고 해서 그렇게 알았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고장났다고 하더라구요. 안내방송을..."



다음 열차를 타러나온 승객들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터뷰:KTX 이용 승객]

"왜 지연됐는지 정확한 사유도 모르고 승강장 나온 뒤에도 차가 안오네요. 추운 날씨인데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되자 승객들은 100%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녹취:KTX 이용 승객]

"거기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져 줘야죠. 환승차가 안되면 다음 차로 좌석을 주든지 다른 버스편을 이용하게 해주든지 택시비를 주든지..."



한국철도공사는 선로를 통해 전달되는 신호 체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신호 장애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역무원]

"신호 체계에 문제가 있나요?"

"열차에 문제가 있나요?"

"모르겠어요. 파악을 해봐야 알겠는데요."



이번 사고는 그동안 첨단 기술을 자랑하던 KTX에 대한 승객들의 신뢰에 또 한번 상처를 남겼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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