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선로 이상, 주말 무더기 열차 지연

KTX 선로 이상, 주말 무더기 열차 지연

2005.01.09.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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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X 전기 공급선로에 이상이 발견돼 주말 이틀동안 열차가 무더기로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철도 공사가 고장을 수리하는 동안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대전에서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X 경부선 전기 공급선로에 이상이 생긴 것은 지난 토요일 11시 쯤.



서울방향 충북-옥천 구간에 있는 전차 선로 전선이 늘어져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이로 인해 일요일 새벽 0시 55분에 대전에 도착해야 할 KTX 열차가 10여 분 지연됐고, 진주에서 서울로 가던 새마을호 등 7대의 열차가 길게는 1시간 반 까지 연착했습니다.



선로 이상으로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된 후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확실한 지연 시간을 통보받지 못한 채 추위에 떨어야 했던 승객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인터뷰:열차 승객]

"지연된 건 지연된 거고 열차 안에서 느낀 공포는 어떻게 합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사고는 이튿날에도 이어졌습니다.



일요일 오후 4시 쯤 KTX 호남선 서울방향 열차가 서대전역을 출발한 지 얼마 안돼 또다시 정지한 것입니다.



이 역시 전력공급이 자동 차단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서대전역 관계자]

"역에서 4km정도 떨어진 조차장 부근에서 전기 단전이 일어나 열차가 정지한 것 같습니다."



이틀 연속 KTX 선로에 이상이 생긴 것에 대해 철도공사는 갑자기 찾아온 혹한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원, 대전역 역무팀장]

"열차 기술을 들여온 프랑스는 우리보다 혹한이 적고 그 혹한을 우리 고속 열차가 처음 겪기 때문에 과도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불거져 나온 무더기 열차 지연.



잦은 지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야 말로 올해 공사로 출범한 한국철도공사가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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