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파업 두달째!!

대구지하철 파업 두달째!!

2004.09.21.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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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지하철 파업이 오늘로 두달째를 맞았습니다.



대표적인 공공 교통수단이자 시민의 발이라고 자처하는 지하철이 무려 두달째 파업을 한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가질 않습니다.



이처럼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양측 모두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 보겠습니다. 채장수 기자!



우선 핵심쟁점이 어떤 것이길래 지하철 파업이 두달째나 계속되고 있고 현재 협상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현재 노사 양측의 분위기부터 전해 주시죠.



[리포트]



대구지하철 파업이 지난 7월 21일부터니까 오늘로 두달째를 맞았습니다.



당시 서울과 인천 부산 등 4개 도시 5개 노조가 동시 파업에 들어 갔습니다만 나머지 4개 노조의 파업은 당시 노조원들의 자진복귀나 협상으로 곧 바로 정상화됐지만 대구지하철 노조만 파업이 이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다 보니 노사 서로의 주장은 명분이 떨어 진채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사는 24차례나 교섭과 협상을 벌여 왔지만 일주일 전부터는 대화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협상의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로 볼수 있습니다.



즉 주 5일제 근무 실시에 따른 근무형태 조정과 임금인상 그리고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철회로 압축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노사 양측의 감정만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공기업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양보는 없다는 강경입장입니다.



사용자측은 이번 파업 기간 중에 노조원 24명을 형사고소하거나 직위해제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노조는 사용자 측의 협상 의지를 의심하며 대화 중단의 책임을 공사 측에 돌리고 있습니다.



협상을 바라보는 노조의 시각은 한마디로 사측이 이번 기획에 노조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어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노사의 입장이 워낙 차이가 나는 만큼 앞으로도 당분간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데요.



파업이 장기화는 결국 시민들만 손해를 입게 되는데 이 사태를 지켜 보는 대구시민들의 정서는 어떻습니까?



[답변]



한마디로 비난 일색입니다.



사기업도 아닌 지하철 파업이 장기화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사 양측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 내고 있습니다.



파업기간 중에 대구지하철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12만여 명으로 정상운행 때의 87%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철을 이용할 승객들은 별다른 불편없이 거의 다 이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대구지하철은 정상운행될 때도 전체 수송분담률이 4.3%에 지나지 않아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협상을 더 지연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그러나 대구지하철을 바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노조가 파업 중인데도 어떻게 지하철 운행이 두 달 동안이나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대구지하철공사 전체직원 13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빠진 상태에서도 큰 업무공백 현상이 나타 나지 않는다면 평소 조직이 방만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대구지하철 운영 전반에 대한 경영 진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간 적자가 400억원을 넘어 대구시 부채증가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대구지하철의 파업장기화로 노사 모두 실리와 명분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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