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 지도부가 당 망치는 행태"

이한구 "새 지도부가 당 망치는 행태"

2017.01.19.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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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 前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앵커]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사실상 1호입니다. 이한구 전 의원, 저희가 전화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목소리가 의외로 평온하신데요?

[인터뷰]
평온하질 않을 이유가 뭐가 있나요?

[앵커]
어제 탈당하신 것 맞습니까?

[인터뷰]
네. 어제 아침 10시에 탈당계를 제출했어요.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에.

[앵커]
탈당 안 하셨어도 어차피 당에서 떠나실 수밖에 없는 입장이셨죠?

[인터뷰]
글쎄요, 그러나 저로서는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것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탈당을 강조하고 싶어요.

[앵커]
공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지 않습니까? 그때 작년 4월 공천 결과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공천에 대해서는 저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절차는 문제가 없고 또 모든 공천자는 공천심사위원들 간에 100% 합의가 되어서 결정이 된 겁니다. 거기에서 무슨 잘못됐다고 한다면 그러면 하느님이 결정하는 수밖에 없겠죠. 그러나 선거 패배는 당시 김무성 당대표가 여러 가지 해프닝을 벌이는 과정에서 우리의 공천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또 우리 당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잘못을 저지르는 그런 과정에서 생긴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무성 당대표가 당시에 없는 살생부가 있는 것처럼 해서 말썽을 일으켰고 옥새파동 일으키고 공천 과정에서도 제가 지금 이건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립니다만 여러 가지 비신사적인 행동들을 하고 이런 것들이 겹쳐 있었어요. 그래서 자꾸 공천 내용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 실패에 대해서, 원인에 대해서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만일 그런 거라면 공천에 뭐가 문제가 있어서 어떤 지역구가 실패를 했다든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줘야죠.

[앵커]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겠습니다마는 많은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눈높이에서 알고 있는 것은 어느 쪽이 더 크냐, 책임이 크냐, 두 가지가 다 책임이 있었겠지만 더 큰 책임은 이른바 진박 꽂아넣기라든가 무리하게 친박계가 공천을 주도했다, 그게 사실 더 책임이 크고 거기에 반발한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거기에 영향을 더 줬다. 그렇게 보는 게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 보편적인 국민들의 인식인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이 참 컸죠. 언론이 또 이상하게 편파보도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국민들은 그 잘못된 언론을 접하면서 아마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됐을 거라고 저는. [앵커]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굉장히 친박이 무슨 문제가 많은 것처럼 공천도 친박이 주도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끊임없이 보도를 했거든요.

[앵커]
이 위원장님도 친박이시고 당시에 이 위원장님이 주도하신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저는 주도한 게 맞죠. 그러나 친박을 위해서 주도하지 않았어요. 친박이라고 하는 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저한테 부탁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이번에 공천 탈락한 사람들을 쭉 보시면 거기에 친박이 수두룩해요. 그리고 또 저하고 친구들도 거기 많이 있어요. 자꾸 공천 결과가 친박을 위해서 어거지로 만든 것처럼 보도한 데에서 문제가 많고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얘기를 좀 해 주면 좋겠어요.

[앵커]
친박계에도 물론 탈락한 분들 계시죠. 그러나 그런데 상징적으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와 가깝던 여러 사람들이 탈락을 했었고 그런 부분이 그게 합당하느냐에 대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납득을 못했고 그게 결국 총선 결과로 이어졌던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건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을 얘기하시는 거죠?

[앵커]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그 유승민 원내대표 가깝던 사람들.

[인터뷰]
그러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꼭 공천이 됐어야 하는 사람인가요?

[앵커]
공천이 안 된 이유,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여쭤보는 겁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개인적인 얘기까지 나와야 돼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자세히 모르시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 이거예요. 그리고 또 유승민 의원하고 가까운 사람들 떨어진 사람들도 하나하나 보면 이유가 다 있어요. 그걸 거기에 가까운 사람이 떨어졌으니까 문제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되죠. 그러면 친박, 떨어진 사람들은 대통령하고 가까운데 왜 떨어졌어요?

[앵커]
그러면 위원장님께서는 지금의 상황, 그러니까 최순실 게이트 발생 이후 지금의 여권의 상황에 대해서 큰 책임은 느끼시지 않겠군요?

[인터뷰]
거기에 무슨 책임이 있어요. 지금 상황이 여러 가지, 그러니까 당에서 선거 실패한 것의 주된 책임은 당대표예요.

[앵커]
김무성 대표요?

[인터뷰]
그렇죠. 공천 심사 과정에도 개입을 못하게 되어 있는데 수시로 개입을 하려고 노력을 했었고 또 심지어는 허위 살생부 파동까지 일으켰잖아요. 옥새 파동 일으키고 그런 것이 결과적으로 가장 큰 원인인 것이고 공천이라는 게 그렇거든요. 탈락한 사람들은 말이 많지만 공천 받은 사람은 조용하잖아요.

[앵커]
위원장님, 위원장님은 최순실 씨를 아시거나 혹시 통화해 보시거나 만나보시거나 그러신 적 있으십니까?

[인터뷰]
전혀 없습니다.

[앵커]
그때 김무성 전 대표께서는 그때 최순실이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어떤 영향이 없었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것도 제가 언론보도를 봤거든요. 그런데 언론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겠는 것이 그런 얘기를 하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그것은 얘기를 안 하시고 그렇게 막연한 소리하는 것을 그것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답변을 하나요?

[앵커]
설령 이 위원장님께서 직접 최순실을 모르시거나 어떤 영향을 받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 그동안 다른 정부 인사에도 개입을 했었던 사실이, 정황들이 드러났으니까 최순실이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겠다라는 것은 개연성이 있었지 않습니까?

[인터뷰]
개연성 없습니다.

[앵커]
다른 사람을 통해서 개입했을 개연성.

[인터뷰]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앵커]
청와대라든가요.

[인터뷰]
청와대에서 저한테 부탁한 적이 없는데요.

[앵커]
청와대에서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인명진 비대위 체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문제가 많은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지금 하는 행태는 지금 우리 당이 나아가야 될, 여당으로서. 지금 새누리당은 여당입니다. 여당으로서 해야 될 일을 전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거예요. 여당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냐면 지금 온 나라가 포퓰리즘에 빠져 있고 정권 흔들기에 몰입을 해서 민생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있고 국제적인 환경이 굉장히 나빠져 가고 있어요. 그러면 정부가 이걸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여당은 뒷받침을 해 줘야 하는데 지금 인 위원장 같은 사람이 하는 행태로 봐서는 그런 건 안 하고 엉뚱하게 지금 신당 만든 사람들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 거예요. 새누리당을 흔들고 빠져나간 그런 탈당파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여당이 어떻게 역할을 하겠어요.

그리고 여당이 지금 해야 될 큰 일은 뭐냐 하면 어떻게든지 죄 없이 탄핵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기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해서 탄핵 기각을 해야 국정 정상화가 될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것을 위해서 여당이 노력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비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앵커]
위원장님, 이 위원님께서는 지금 지난 번에 총선 출마 안 하셨고 대구수성갑이 지역구였는데요. 거기는 야당한테 지난 번에 뺏겼고요. 정치를 다시 하실 생각도 있습니까?

[인터뷰]
전혀 없습니다.

[앵커]
특별한 계획은 있으신가요?

[인터뷰]
저는 지난 몇십 년간 그래도 나름대로 나라를 위해서 일을 했고 지난 16년 간은 또 당 일을 많이 했어요. 저는 할 만큼은 했어요. 그래서 아쉬움이랄 것은 없고요. 오히려 이제는 시간이 나면 그동안 소홀히 했던 제 개인 시간을 갖고 싶어요. 열심히 일해 봤자 돌아오는 게 엉뚱한 모함이나 돌아오고 이상한 루머나 만들어내고 그런 게 이제 피곤해요. 그래서 이제는 개인 일을 하고 싶어요.

[앵커]
새누리당 제명 조치 된, 그전에 탈당했습니다.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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