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보수, 반성 없으면 누가 나서도 약이 없어"

원희룡 "보수, 반성 없으면 누가 나서도 약이 없어"

2018.07.02.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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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수가 반성하지 않아 심판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에 출연한 원 지사는 '선거 결과가 보수 궤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어깨가 아주 무거울 것 같다'는 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로 인해 국민들이 (보수에) 분노했지 않으냐"며 "그러면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반성을 안 하니까 심판을 받는 거다. 아직도 그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보수의 중심에 설 인물이 없다.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 소장파, 무소속이지만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보수의 특정 인물을 얘기하기 전에 전반적인 반성이 필요하다"며 "자기 평가 자체가 안 돼 있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누가 나서도 약이 없을 것 같다. 실제 전반적인 반성, 그리고 그에 따라서 공감이 이뤄져야 인물도 키울 수 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13 지방선거 이틀 후인 지난 15일,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 앞에서 무릎을 꿇고 국민에 사과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구체적 반성과 쇄신이 없는 막연한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YTN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자정에는 '팟빵' 팟캐스트에서 무편집 본을 만나볼 수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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