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4강진출 축하 기자간담회

정현 호주오픈 4강진출 축하 기자간담회

2018.02.02.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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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호주오픈 대회에서 4강에 올랐죠? 세계 테니스 무대에 파란을 일으킨 정 현 선수가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호주오픈 4강 진출과 관련한 소회를 밝힙니다.

정 현 선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패션 점수로 매긴다면 어느 정도로 매길 수 있을까요?

제가 거의 운동복만 입고 생활을 하다 보니까 패션에 대해서 잘 모르기는 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라코스테 후원사에서 정말 잘 입혀주시는 것은 감사드리고요. 제가 운동복이나 따로 놀러나갈 때 패션철학은 보일 듯 보이지 않게 깔맞춰서 입는 건데 오늘 같은 경우 여기에서 위아래 깔을 맞춰주었지만 이건 제 스타일은 아니고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깔맞춤, 신발하고 줄무늬를 맞춰 입은 거거든요. 이게 제 패션 철학이에요.

Q. 그렇군요. 너무 벗어나지 않게, 너무 과하지 않게...

보일 듯 보이지 않게. 그렇게 맞추는 게 정말 힘들어요. 옆에서 주는 대로 입으니까 거기에서만 맞춰 입으려고 하고 있어요.

Q. 평상시에는 즐겨하는 아이템들은 있어요?

시계랄지 이런 것들. 운동하느라고 잘 못 챙기기는 하겠지만. 시계는 어디를 가나 꼭 차고 다니려고 하고 또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 시계만큼은 꼭 하고 다니려고 하는 것 같아요.

Q. 안경도 굉장히 많죠?

안경은 시합장 갈 때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5개 정도는 챙겨 가지고 다니는 것 같아요.

Q. 똑같은 안경을?

네.

Q. 정현 선수의 튼튼한 허벅지가 굉장히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해외 언론에서도 정현 선수가 저런 힘을 내는 것은 다 허벅지에는 나오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체력훈련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직접 갔었던 64강 전에는 그날이 40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를 피하기 위해서 위로 계속 가림막 위로 올라갔었어요. 그날 너무 더웠거든요. 심지어 정현 선수 경기 시작 전에 저는 거기에서 맥주 한잔을 하기 위해서 사러갔다가 와서 보려고 갔는데 바로 앞에서 캐나다인이 쓰러졌어요, 열사병으로. 그래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것을 제가 봤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렇게 더운데 정현 선수는 저기에서 시합을 하고 있는데 물론 그날 경기가 일찍 끝나기는 했잖아요. 3:0으로 이기기는 했는데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되나, 어떤 운동을 하길래 이렇게 계속해서 힘을 낼 수 있을까 했거든요.

일단 시합 들어가기 직전 같은 경우에는 일단 날씨가 덥다 보니까 충분히 물을 시합들어가기 직전까지 계속 손에서 놓지 않고 있고요. 훈련 같은 거 할 때는 연습하고 실전하고는 너무 차이가 나다 보니까 연습경기할 때도 머리 속으로 이건 실전처럼 해야 한다, 제 스스로 푸쉬업 하려고 노력해요.

Q. 최대한 그래도 힘을 끌어낼 수 있도록.

그렇죠. 그 긴장감을 가지고 연습하려 노력해요.

Q. 계속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서 한다는 거죠?

그렇죠.

Q. 다른 종목에 친한 선수들이 있습니까? 물론 테니스도 중요하지만 다른 종목을 보면서 조금 알게 되고 또 이걸 이렇게도 응용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제 SNS상으로 보니까 배구 코트도 갔다왔잖아요.

배구 선수들은 친한 선수는 아닌데 투어 다니다가 테니스장에 오시는 팬분들이 너무 부러워 보여 가지고 너무 행복해보이셔서 저도 다른 종목을 선수로가 아닌 그냥 일반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가보고 싶어서 그렇게 작년에 했던 거고요. 다른 스포츠 선수들은 그렇게 테니스만 하다보니까 잘 없기는 한데 기회가 되면 운동선수들이랑은 연락처 주고 받고 어떻게든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분명히 도움 받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다른 스포츠 선수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이겨내는지 그런 것도 공유하고 싶어서 어떻게든 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조금 짠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약간 울컥하는 얘기가 있었어요. 뭐냐 하면 테니스 코트에 온 팬분들이 느끼고 싶어서 갔다고, 팬분들이 많다고. 테니스코트에도 많은 분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정현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테니스 코트를 꽉 채우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제가 더 높은 곳으로 가야겠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바뀌겠죠.

Q. 지금처럼만 해 주신다면 충분히 많은 분들이 테니스코트를 채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도 요즘 테니스 열풍인 것 느끼고 있어요?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제가 뉴스를 많이 찾아보지 않지만 외국에 있으면 그냥 포털사이트 실시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침에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보는데 호주오픈 기간 동안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테니스 관련된 거나 저와 관련된 것으로 꽉 차 있길래 그때만큼은 그냥 조금씩 찾아봤던 것 같아요.

Q. 저도 테니스를 치는 사람으로서 정현 선수 경기 끝나고 코치님한테1 저도 목동 7단지에서 살고 있었거든요. 코치님이 나중에 다시 연락하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함부로 내 시간을 만들 수 없겠구나 이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물론 테니스 열풍이 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현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평소에 교수님이에요, 아니면 이번에 호주오픈 때문에 교수님이 된 거예요?

제가 처음으로 ING아카데미 유학을 갔을 때 거기에서 붙여준 별명이기는 한데 안경 쓰고 어린 선수가 코트에서 차분하게 경기하다보니까 그런 별명이 붙었는데 그 이후로 제가 조금씩 자라다 보니까 그런 별명을 붙여주신 것 같아요.

Q. 교수로 가기 전에, 과연 학생 때는 어떤 정현 선수인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어릴 때, 초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오전 수업 도중에 쉬는 시간 10분 있으면 종 치자마자 친구들이랑 운동장 뛰어나가서 바로 놀고 들어와서 다시 수업 받고 이렇게 평범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Q.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해 봤어요? 내가 테니스를 안 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그때 같이 축구 찼던 친구들과 그냥 지금도 그냥 같이 놀면서 평범하게 저녁에 맛있는 거 먹고 술 한잔 하면서 지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Q. 평범한 학생의 길을 걷고 있었겠네요.

그렇지 않을까요.

Q. 경기 중에 팬들 응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정말 한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응원을 해 주셨고 한국에서 직접 오신 분들이 많았고 정현 선수조차도 내가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어떻게 응원을 해야 가장 큰 힘이 됩니까, 그분들이 응원하실 때?

따로 외국분들은 다 영원으로 응원을 해 주시지만 한국말만큼은 제가 다 알아 들으니까 한국말 들릴 때나 저희 나라 태극기가 보일 때 그럴 때 제일 제 스스로도 뿌듯하고 더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그 순간만큼은.

Q. 저도 세트 중간중간마다 조용히하라고 하기 전에 정현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을 대변해서 말을 해 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요. 손을 들어주시면 주최 측에서 마이크를 건네줄 겁니다. 그러면 손을 들고 질문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매일경제신문의 김은표 기자입니다. 동호인들을 위한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톱프로 선수한테 동호인들을 위한 기술 질문을 하는 게 죄송하기는 하지만 예를 들면 서브를 어떻게 잘 넣느냐고 물으면 의외로 스윙 이야기를 안 하고 토스 얘기를 해준다든가 팁을 얘기해 주는데 정현 선수를 상징하는 기술은 아무래도 포핸드랑 서브도 많이 좋아졌지만 백핸드 월드클래스백핸드라는 이야기를 이번 중계에서도 엄청나게 많이 하던데요. 동호인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백핸드를 잘 칠 수 있는지 핵심적인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전국에 동호인들이 즐거워하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

왠지 기자님이 백핸드 연습이 잘 안 되시는 느낌이 들고. 일단 저도 그분들의 스윙을 건드릴 수가 없어서 기본적인 자기만의 리듬을 만드는 게 제일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일단 온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계속 유지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한 팁 같아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요.

Q. 힘을 주는 것보다는...

경쾌하게 맞아떨어져야, 공을 하나만 칠 게 아니고 계속 이어서 20개, 30개 랠리해야 하다보니까 계속 리듬을 스스로 맞춰야 할 것 같아요.

Q. 안녕하세요. 박준영 기자입니다. 카메라 앵글에 적었던 보고 있나요, 캡틴, 김일순 감독님 한국 오셔서 만나신 적 있습니까?

어제 저녁에 다같이 저녁 먹고 못 했던 얘기 나누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늘 온 거예요.

Q. 김 감독님이 당부의 말씀을 안 해 주셨나요?

그냥 저희 팀끼리는 어차피 팀이니까 사진 찍을 필요가 없었는데 농담삼아 우리 너무 사진 찍은 게 없다. 그리고 네가 언제 또 볼지 모르니까 조금 많이 찍어놓자고 다같이 웃으면서 사진 찍고 그냥 저녁 맛있게 먹고 왔어요.

Q. 안녕하세요. 중앙일보 박소연 기자인데요. 지금 정현 선수가 조코비치와의 대결 영상이 호주 오픈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한 3위 정도에 올랐거든요. 본인은 그 경기 영상을 한국에 와서 다시 봤는지 그 경기를 다시 혹시 봤다면 좀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되도록이면 제 영상을 못 보는 편, 안 보는 게 아니라 못 보는 편이에요. 제가 직접 보기에 마음에 안 들고 또 그걸 보면 오그라들기도 해서 그 영상을 잘 안 찾아봐요.

Q. 이겼을 때 더 안 보게 되겠네요?

이겼을 때도 그렇고 졌을 때는 더더욱 싫어지니까 안 보고요. 다른 선수들 건 잘 보지만 제 거는 안 보려고 해요.

Q. 그래도 이번 거는 좀...

성적을 떠나서 오그라들어서 저는 잘 못 보겠더라고요.

Q. 한겨레 신문 김태규 기자입니다. 두 가지 질문 드리겠는데요. 호주오픈 4강까지 올라가면서 여러 경기를 치르고 승부처가 여러 곳이 있었을 텐데 가장 결정적인 승부처가 어디였는지 그거 한 가지와 그리고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에 두고 있는데 최근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평창평화올림픽 릴레이 캠페인을 하면서 SNS에 정현 선수에게 평창평화올림픽 메시지를 요청했거든요. 그래서 평창올림픽, 평화올림픽에 대한 메시지 두 가지 제가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호주 오픈기간 동안 그랜드슬램이다보니까 모든 경기가 중요했지만 아무래도 조코비키 경기를 2년 전에 한번 해봤고 똑같은 코트에서 2년 후에 제가 승리로 결과를 낸 게 아마 기억에 남는 것 같고요. 평창동계올림픽 SNS에서 릴레이 하는 것 아직 태그를 확인을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고 저도 시간 되면 정말 구경가고 싶고 같은 스포츠인으로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러 가고 싶고요. 아무 선수, 스태프, 선수들마저 부상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응원해야 될 것 같아요.

Q. 호주오픈 가서 보니까 64강, 128강 이렇게 있었잖아요. 거기에 명단이 쫙 써 있더라고요. 거기에서 본인의 이름을 확인했었고요. 이렇게 내가 올라가면 만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었나요, 조코비치 선수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했었나요?

솔직히 1회전 이기고 나서 2회전 하고 3회전까지 즈베레프 선수와 하는 걸 알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까 어디로 가고 이런 것도 헷갈리고 그래서 조코비치 선수와 하는 건 즈베레프 선수랑 하게 된 이후 알게 된 것 같아요.

Q. 안녕하세요. 한국경제 최진섭 기자입니다. 이번에 부상 투혼도 많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번에 발 부상은 좀 유난히 혈전을 많이 하시면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원래 발부상이 좀 잦은 편이셨는지 또 발부상 외에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부상 이전에 부상이 있었던 곳이 어디가 있었는지 또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시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발바닥 굳은 살 같은 경우에는 일단 매일 경기 두세 시간씩 경기를 치러야 되다 보니까 조금씩 물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그랜드슬램 같은 경우 5세트 경기이기도 하고 그리고 또 제가 그렇게 높게 올라간 적이 없어서 제 발이 한계를 넘었다고 생각을 해서 잘 치료해서 더 한계를 늘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몸 상태는 다른 데는 아무 이상 없지만 주고 년에 다친 곳이라든지 잘 관리해서 시즌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은 게 제 첫 번째 생각이에요.

Q. 안녕하세요. 김우종 기자라고 하는데요. 아마 즈베레프 선수와 2세트로 기억되는데 3:3에서 발리를 하고 포효하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런 상대를 의식하는 것에서 나오는 행동들인지 이렇게 보면 가끔 세리머니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것의 행동의 의미들이 궁금합니다.

코트장에서 파이팅을 하고 포효를 하는 것은 상대방을 의식하는 건 전혀 없고요. 저 스스로 더 싸워야 된다라는 이유를 만드는 것도 있고 분위기를 저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함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있지만 그 순간적인 반응은 그냥 제 몸에서 바로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Q. 그래도 끝나고 나서 기사를 보고나서 이 세리머니는 진짜 멋있었다, 이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좀 멋있게 할 걸 이런 거 없었어요?

큰절 세리머니는 제가 언젠가는 해 보고 싶었던 것이라서 한국 선수로서 다른 나라에서 안 하는 것이니까 한국인으로서 의미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그건 정말 제 스스로도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8강 전 같은 경우 이겼을 때는 마지막 게임에 조금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오래가다 보니까 세리머니를 못 한 게 아쉬운 것 같아요.

Q. 혹시 본인이 세리머니 멋있게 해가지고 핸드폰에 사진으로 저장한 게 있어요?

아니요. 저는 제 사진을 제 핸드폰 바탕화면 이런 걸로 하나도 해놓지 않아요.

Q. 이데일리 이성목 기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특히 정현 선수가 작년에 비해서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했다는 거 느꼈는데 특히 서브의 위력이 작년에 비해서 정말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걸 느꼈거든요. 과연 비시즌 동안 어떻게 서브를 강하게 넣는지 이 비결을 하나 여쭙고 싶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래도 여전히 계속해서 기술을 더 늘리고 싶은 욕심이 있잖아요. 혹시 이미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술 가운데 내가 이거 하나만 더 장착하고 싶다 이런 기술이 있는지 이거 좀 말씀해 주십시오.

일단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서브로 고생을 해 왔고 그리고 작년에 동계훈련 때부터 외국인 코치님이랑 시작을 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소한 것부터 기술적이라든가 밸런스라든지 힘 기르는 운동 다 열심히 한 게 아마 이번 호주 오픈 때 빛을 발한 것 같고. 제가 투어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전체적으로 더 좋아져야겠지만 일단 서브라든지 체력적으로나 멘탈적으로 더 모든 면에서 성장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Q. 스포츠경향 김은진 기자입니다. 패러더와의 4강전 사진도 많이 나오고 했지만 정현 선수가 구체적으로 한번 경기 전부터 부상이 있었던 것인데 경기 전부터 어떤 식으로 경기하면서 어떤 상황에서 기권을 했는지 그게 좀 그때의 느낌들 그게 궁금하고요. 두 번째로는 발 사진이 나오면서 20년 전 골프선수 박세리 선수와 많이 비교가 돼서 한국 국민들한테 또 많은 희망, 메시지를 줬던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또 많은 격려를 받았는데 팬들한테 그런 부분에서 선수로서 또 어떤 메시지를 주시고 싶으신지 그런 것도 궁금합니다.

질문이 길어서 첫 번째 질문을 까먹었어요. 뭐였죠? 아, 기억났어요. 패더러 선수랑 하기 전부터 계속 진통제를 맞고 시합을 하다 보니까 발 상태가 조금씩 더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패더러 선수랑 하기 직전에도 진통제를맞고 최대한 아프다는 걸 잊고 시합에 임하려고 했지만 더 이상 진통제 효과를 볼 수 없어서 그렇게 힘든 결정을 내렸던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훌륭한 선수랑 저를 비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일단 앞으로 더 이러한 물집으로 인해서 더 이상 경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제가 더 노력하고 관리해야 될 것 같고 더 좋은 모습으로 결과로 보답드리는 게 팬들한테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결과로 보답드려야 될 것 같아요.

Q. 국민일보 기자입니다. 이번 대회 기간 중에 경기도 정말 잘하셨지만 인터뷰가 되게 화제가 됐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도 보면 질문을 받으실 때마다 아주 술술 답변을 하시는데 특별한 인터뷰 비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인터뷰 비법은 딱히 없는 것 같고. 이런 질문들은 거의 매번 같은 질문을 비슷하게 받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이 해보기도 한 것 같고.

Q. 아니,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 그냥 편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말이 많은 편에 속했던 것 같아요.

Q. 지금은 전혀 안 그렇지만 예전에는 친구들과 커피숍에 가거나 밥먹다 보면 수다가 많은 편이에요?

저는 대표팀 생활을 하고 이래도 제가 좀 분위기를 이끌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거네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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