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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Posted : 2016-01-14 15:28
“이제는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이 중요합니다.”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국방홍보원과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승용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장의 말이다.

‘n포세대’, ‘헬조선’, ‘흙수저’ 등은 요즘 같은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자조 섞인 단어다. 또한 노후 준비로 전전긍긍하는 중·장년층들에게 ‘100세 시대’와 ‘무병장수’는 달갑지 않은 주제다.

윤 원장은 “요즘 우리 사회는 ‘기술 리더’를 원한다”며 “개인의 자질부터 심층적으로 파악해 현실에 맞는 취업 기술교육을 지향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그가 몸담고 있는 ‘서울특별시 중부기술교육원’은 비진학 청소년과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직업교육과 훈련을 지원하는 곳이다.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 주얼리캐드디자인, 피부체형케어 등 다양한 학과를 통해 취업을 돕는다.

윤 원장은 “옛날에는 지식의 유무로 인생이 결정되곤 했지만, 요즘은 ‘기술력’에 따라 얼마든지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한다.

윤 원장은 어린 시절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없었던 기억을 되살려 오지에 도서관을 지어주는 ‘사단법인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의 홍보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리더 34인의 책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저서 ‘리더의 서재에서’를 출간했다.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다음은 윤승용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언론인, 국정참여, 교육자 등 다양한 길을 걸어왔다. 지금까지의 인생 행로를 행보를 자평한다면?

50세를 전후해 언론을 떠나 공무원과 국책기관장을 지냈다. 다 나름 의미가 있었지만 그래도 천직인 언론인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판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었고, 글쓰기의 엄중함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국방홍보원장과 청와대 홍보수석 등 공무원생활에서는 공직자로서의 윤리의식과 국가 정책결정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 보람 있는 나날이었고 현재 교육기관장 생활도 매우 재미있게 느끼고 있다.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Q. 최근 ‘리더의 서재에서’를 출간했다. 메시지는 무엇인가?

소위 우리시대의 ‘리더’라고 불리는 분들이 그 바쁜 중에 책을 멀리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처음에는 대한민국 리더나 사회적 멘토들의 책에 대한 생각과 독서 습관이 궁금했다. 취재해 보니 놀라운 것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분들은 모두 책벌레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Q. 그렇다면 윤 원장에게 ‘독서’란 어떤 의미인가?

독서란 ‘인생의 나침반’이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 워낙 시골이어서 정작 읽으려 해도 책이 없어 아쉬웠다. 새마을지도자 집으로 무료로 배달돼오던 ‘서울신문’은 매일 광고지면까지 모두 읽었다.

고등학교에서는 도서관이 있어서 정말 행복한 독서를 만끽했다. 2학년말까지 기차통학을 했는데 아침, 저녁 통학 길에서 도서관의 각종 전집, 이를테면 세계문학전집과 사상전집, 위인전, 중국 4대기서 등을 이때 통독했다. 이 덕분에 매년 10월 독서의 달에 ‘최다 도서 대출상’을 매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Q. 어린 시절 이야기가 궁금하다.

교과서 외에는 마땅히 읽을 책이 없었다. 신학기에 새 교과서가 나오면 일주일도 안 돼 모두 읽어버렸다. 흔한 전과도 없어서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 해 당시 빈 껌 껍질 10개를 모아 보내는 해태제과 경품행사에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되어 당시 화제였던 아동잡지 ‘어깨동무’ 1년 구독권을 받았다.

이 잡지를 통해 처음으로 책과 만화에 눈을 떴다. 우리 동네엔 만화방도 없었기에 처음 본 만화는 신기했다. 당시 거기에 연재되던 홍길동전, 삐빠 등의 스토리가 지금도 기억난다. 300페이지 남짓한 이 잡지가 지식의 원천이었다.


Q. 우리나라의 ‘기술교육’ 실태는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고용노동부를 주축으로 공공기관, 민간기관에서의 기술교육, 즉 직업훈련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직업훈련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도입으로 보다 산업현장에 가까운 교육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기술교육원 역시 현장성 있는 교육을 위해 NCS 전면 도입과 듀얼시스템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교육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해 더 이상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채용 문화가 하루 빨리 자리 잡히길 기대한다.


Q. 롤 모델로 삼아야 하는 나라는 어디인가?

이른바 복지천국이라는 북구 국가, 특히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모두가 롤 모델이다. 이 3개국에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등 5개국은 소득과 교육, 복지 측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이다.

특히 이들 국가가 대학원(박사과정까지 포함)까지 모두 무료교육을 실시하는데도 대학 진학률이 50~60%에 불과하다는 점이 신기했다. (한국은 거의 80%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그 이유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 얻는 직업, 예를 들면 의사나 변호사, 은행원 등에 비해 용접공 등 기술직의 급여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거의 없었다.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Q.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은 어떤 곳인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은 지난 1957년 설립해 지금까지 산업 인력 3만 여명을 양성했다. 현재는 명지전문대학 산학협력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목표는 글로벌 기술인재를 육성해 지역 커뮤니티와의 동반성장 등 세계적인 직업 교육 훈련기관으로의 도약하는 것이다.

교육비와 교재비, 실습비, 자격검정료. 중식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수료 후에는 취업도 연계해 준다. 교육원 내 강의실 교육과 산업체 현장 교육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 운영으로 교육생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또 인문학 특강, 창업 특강, 산업체 특강, 기술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Q. 학생 선발기준은 무엇인가?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주민 등록된 만 15세 이상인 자라면 누구든 지원 가능하다. 선발 시에는 지원자의 서울시 거주기간, 지망 학과에 대한 이해도, 수료 후 취업 의지, 배우고자 하는 의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한 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한 보호대상자,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에 의한 취업보호대상자,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한 시설거주자,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한 5·18민주유공자, 차 ·상위계층(최저생계비의 120%이하) 등의 대상자는 우선 선발하고 있다.


Q. 입학하는 학생들의 평균 연령대는?

학생들의 50%정도가 20~30대다. 첫 직장 입사를 위해 도전하는 젊은 층과 이직 등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주경야독으로 기술 습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Q. 학과목이 궁금하다.

교육 과정은 정규과정(주간 1년, 야간 6개월)과 단기 과정으로 나누어져 있다. 정규과정은 컴퓨터그래픽디자인,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 주얼리캐드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조리외식, 한국의상, 패션디자인, 헤어디자인(야간), 피부체형케어(야간) 등 총 9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단기과정(교육기간 2개월~6개월)은 피부체형케어(주간), 한국의상(주간), 엔터테인먼트기획, 봉제, 전산세무회계, 병원코디네이터, 요양보호사의 7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대학에 가지 않고도 취업이 가능하도록, 만35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희망디딤돌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그래픽디자인, 조리외식 주간 1년 과정 대상)


Q. 수업 이수 후, 취업시장으로 나아가기 까지 연계된 지원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컴퓨터그래픽디자인, 조리외식과는 청년희망디딤돌과정이라는 특화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만35세 이하 비진학·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문 직업교육 및 취업 알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청년층의 자립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업체의 요구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여 교육생이 수료 후 기업체에 즉시 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훈련 약정제를 실시하고 있다.

훈련일수 60% 이수 시점 이후에는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하여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원과 업체 간 듀얼시스템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에게 모의면접이나 현장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업체와 교육생을 직접 연결해주는 채용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피플앤피플] “이 시대의 리더는 기술인재”, 윤승용 서울 중부기술교육원장

Q.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학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난 2014학년도 재학생 기준으로 약 75%내외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학생들이 있는가?

지난 2015년에는 재학기간 중 ‘창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많았다. 특히 SBA에서 주관하는 ‘챌린지1000 프로젝트’는 청년창업예정자를 선발하여 창업지원금 지원과 창업센터 내 무상입주를 제공하는 지원하는 사업이다. 본 원에서 5팀이 최종 3차 심사에 합격했다.


Q.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학교 방침은?

우선 중부기술교육원 위탁기관인 명지전문대학 측과 학점이수 제도에 대해 논의 중이다. 우리의 교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명지전문대학의 관련 학과에 입학했을 때 소정의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로, 만약 시행이 된다면 교육생의 진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2016년도 정규과정 모집은 2월 19일까지다. 면접은 2월 23일과 24일 양 일간에 걸쳐 진행한다.

주간 1년 과정의 경우 3월에 교육을 시작해 다음 해 2월 수료로, 수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1일 7교시) 주5일이다. 야간 6개월 과정은 상반기가 3월에 시작해서 8월에 수료, 하반기는 9월에 시작해 다음해 2월 수료다. 수업 시간은 오후 6시 30분~9시 40분(1일 4교시) 주5일 수업제다. 단기과정은 수시로 모집을 실시하고 각 과정별로 수업 시간이 상이하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 사진 정원호, 서울 중부기술교육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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