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식중독 의심환자...학부모들 불안

점점 늘어나는 식중독 의심환자...학부모들 불안

2018.09.07.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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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풀무원 계열사가 납품한 초코 케이크를 먹은 학생들에게서 대규모로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의심 환자가 2천백여 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케이크를 공급받은 시설이 180여 곳이나 돼 전국으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모두 하교를 합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이후 학생 50명 이상이 설사와 발열, 복통 증상을 보이자,

결국, 점심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주 A 초등학교 학생 : 초코케이크 먹고 바로 아프지는 않고요. 이틀 뒤부터 그때 아팠어요. 열이 나고 배도 아프고요.]

학부모들도 불안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특히 맞벌이 부모는 이른 하교를 하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막막하기만 합니다.

[식중독 의심 학생 학부모 : 오늘 또 단축수업 한다고 하니까 맞벌이 같은 경우는 굉장히 힘들 것 아닙니까, 꼭 제가 아니더라도요. 그런 부분에 대해 저희 학부모들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의심 환자가 확인되는 지역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문제의 제품을 공급받은 학교 시설이 180여 곳이나 되고,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 잠복기 72시간이 다 지나지 않아 의심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제조 과정에서 달걀 액이 상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장에서 비슷한 시기에 제조한 제품을 먹고도 식중독 의심환자가 나오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공장 현장조사와 추적 조사가 마무리돼야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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