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항, 음주운전보다 위험

음주 운항, 음주운전보다 위험

2018.07.22.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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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서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술 마신 채 배를 모는 '음주 운항'은 큰 피해를 내는 해양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합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배가 바닥을 들어낸 채 바다에 뒤집혀 있습니다.

100톤급 어선이 1톤급 어선을 들이받아 1톤짜리 어선이 뒤집혀 1명이 숨지고 3명은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사고 원인은 100톤급 어선 선장이 술에 취한 채 배를 운항했기 때문입니다.

[부석봉 / 제주해양경찰서 제주파출소 소장 : 음주 운항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으며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육상에서 음주 단속기준은 0.05%이지만 해상은 0.03%로 강화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음주 운항 단속 현황을 보면 적게는 78건에서 많게는 130건을 넘었습니다.

같은 기간 음주 운항으로 인한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적게는 8건에서 많게는 16건에 달합니다.

이처럼 음주 운항이 끊이질 않는 이유는 자동차 운전과 비교해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 5톤 미만 소형어선은 낚시 어선이 많은데 주로 음주 운항으로 적발되지만, 처벌이 약한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정된 해사안전법은 소형 어선 음주 운항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였습니다.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5톤 미만 선박 음주 운항자도 기존 과태료 부과에서 5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됩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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