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사건 여전히 '의문투성이'

강진 여고생 사건 여전히 '의문투성이'

2018.07.07.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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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은 아버지 친구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망 원인과 범행 동기 등은 전혀 밝히지 못해 여전히 의문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여고생 A양을 살해한 혐의로 A양 아버지의 친구 51살 김 모 씨를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고생의 사망 원인은 무엇인지, 친구 딸을 왜 살해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실종 8일 만에 발견된 여고생 시신이 심하게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김성호 / 대전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 사인과 연관 지을 만한 손상이 부검 당시 확인된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인은 불명이고 앞으로 더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범죄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여고생의 몸에서 김 씨 DNA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김 씨가 여고생 시신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성분의 수면유도제를 실종 이틀 전 산 것으로 드러났지만, 수면유도제를 쓴 목적은 미궁입니다.

전자 이발기로 여고생의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험한 야산까지, 여고생을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경찰은 수사를 보강한다는 계획이지만, 피의자 김 씨가 이미 숨져 이런 의문점들은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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