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야생진드기', 반려견도 옮길 수 있다

사람잡는 '야생진드기', 반려견도 옮길 수 있다

2018.06.27. 오전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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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촌 지역에서 야생진드기로 인한 사망사고가 잦은데요.

반려견이 옮길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전 전라북도 완주군에 사는 60대 여성 A 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에 걸려 숨졌습니다.

A 씨는 농사를 짓지 않고 특별히 야외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감염됐습니다.

남편 역시 지난달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회복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A 씨의 집 마당에서 기르던 개가 진드기를 옮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영석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A 씨의) 주택 뒷부분에 야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에서 반려견을 통해 주택으로 진드기가 이동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집 밖에서 기르는 개는 야생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 진드기가 옮기 쉽습니다.

집에 들일 때는 반드시 목욕을 시키고 평소에도 털에 진드기가 묻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산책을 시킬 때는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반려동물을 만진 뒤에는 사람도 몸을 씻는 게 안전합니다.

SFTS는 예방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발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강영석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치료 약이 특별히 없는데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으라는 이유는 대증 치료를 통해서 우리 몸에 이런저런 장기의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치료의 결과가 더 좋게 나오기 때문이거든요.]

보건당국은 야생진드기가 야생동물의 이동 빈도가 높은 농촌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만큼 도심 산책로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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