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화야 실화야?" 운동장 덮친 회오리바람

[영상] "영화야 실화야?" 운동장 덮친 회오리바람

2018.06.25.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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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집채만 한 회오리바람이 갑자기 운동장에 나타났습니다.

뭐든 잡아 삼킬 것 같은 무서운 기세로 하늘 높이 솟구쳐오릅니다.

야구부가 운동하려고 깔아놓은 철제 그물망도 힘없이 고꾸라집니다.

살짝만 스쳤는데도 무선 조종을 한 듯 왔다 갔다 춤도 춥니다.

난데없는 광경에 학생들은 놀라 소리를 질러댑니다.

농구 골대 기둥까지 뽑힐 것처럼 보였는데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지난 9일 오전 11시쯤에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고3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찍은 학생은 "반별로 개인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운동장 한쪽에 작은 회오리바람이 생기더니 순식간에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다칠까 무서워서 도망갔는데, 신기하게도 1분도 채 안 돼서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10대 마지막 학창시절을 기록하는 날, 촬영장에 깜짝 등장한 회오리바람.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지만, 학생들에게 평생 못 잊을 추억을 그리고 이 영상을 보는 분들에겐 시원함을 선물한 것 같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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