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 타고 움직이는 해양 쓰레기...한·중·일·러 '공동 대응'

해류 타고 움직이는 해양 쓰레기...한·중·일·러 '공동 대응'

2018.06.05.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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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는 이제 지구촌의 문제가 됐습니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해양 생물들의 서식마저 위협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인접 국가들의 해양 쓰레기 담당 정부 대표단이 부산에 모여 공동 대응을 논의하며 국제 협력에 나섰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대 해변에서 비옷을 입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연신 봉투에 담습니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마대자루는 버려진 어구와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찹니다.

봉사활동에 나선 초등학생들은 해양 쓰레기가 불러오는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신소율 / 동천초등학교 5학년 : 담배꽁초도 많고 플라스틱도 많아서 바다 생물들이 왜 이렇게 많이 죽어가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해양 쓰레기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4개국의 해양 쓰레기 정부 대표와 연구기관 및 NGO 단체 회원들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부산에 모여 머리를 맞댔습니다.

각국의 해양 쓰레기 관리 현황과 대처 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해수부는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해 온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를 소개하고,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으로 양식장 쓰레기를 감소시킨 사례 등을 소개했습니다.

다양한 해양 쓰레기 저감 대책을 논의한 각국 대표단들은 공동 대응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명상순 /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 사무관 : (해양 쓰레기는) 바다로 유입되면 해류를 타고 개별 국가뿐만 아니라 멀리 대양까지 흩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접 국가와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가 사이의 협력이 본격화한 가운데 가정에서도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같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해양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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