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미투' 폭로...포스텍 '곤혹'

잇단 '미투' 폭로...포스텍 '곤혹'

2018.03.27.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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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텍, 포항공대가 잇단 '미투' 폭로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여자 교수 성추행 의혹에 이어 남학생이 여자 선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대학 측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텍, 포항공대 성폭력 대책위원회가 3년 전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교수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A 교수와 가해자로 지목된 고위공무원과의 자리를 주선한 동료 교수를 상대로 사건 당일 어울리게 된 경위와 성추행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포스텍 직원 : 익명으로 돼 있는 부분을 벌써 부터 다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고요, 작은 학교이니까 2차 가해도 우려됩니다.]

비전임인 A 교수는 3년 전 남자 동료 교수가 고위 공무원 B 씨가 포항에 왔다며 불러 참석한 저녁 자리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A 교수는 함께한 동료 교수가 여성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말을 한데 이어 공무원 B 씨는 숙소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터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포스텍에서는 여자 교수의 ‘미투' 파문이 일어 난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남학생이 선배 여자한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 글이 교내 게시판에 등장했습니다.

이 남학생은 지난해 한 여자 선배가 술을 마신 자신을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 키스를 시도한 데 이어 자신의 옷 속에 손을 집어 넣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학생은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여자 교수 글에 그 여자 선배가 '미투'를 지지하는 댓글을 단 사실을 알고 화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포스텍은 남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에 들어 갔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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