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이젠 꼼짝마!'...포획트랩 전격 도입

'멧돼지 이젠 꼼짝마!'...포획트랩 전격 도입

2018.03.24.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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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은 물론 도시까지 내려와 농작물과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멧돼지가 큰 골칫거리인데요.

이런 가운데 멧돼지를 잡는 포획틀이 도입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멧돼지가 미끼를 먹기 위해 트랩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옴짝달싹할 수 없습니다.

단단하게 설계된 데다 공간도 넓어 어미 멧돼지 10여 마리가 들어와도 끄떡없습니다.

가족 단위로 활동하는 멧돼지의 습성상 한꺼번에 많이 포획할 수 있습니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포획 트랩까지 등장했습니다.

[송장훈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외국에서도 57%가 이 트랩을 이용할 정도로 밀도 조절에 굉장히 효과가 높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랩을 보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충북에서 발생한 멧돼지 피해는 만 4천여 건, 농민들은 마땅한 대책이 없어 그저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채소를 뜯어 먹거나 과일나무를 들이받아 낙과를 시키고 고구마밭을 파헤치는 등 농작물을 망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작물 피해 면적은 6백여 제곱킬로미터로 해마다 50% 이상 느는 추세입니다.

[이도한/ 충북 단양군 대강면 : 멧돼지가 내려와서 한번 건드리기만 해도 복숭아가 떨어지기 때문에 피해가 많습니다. 고구마 밭은 한 마리가 내려오면 천여 제곱미터가 쑥대밭이 됩니다.]

심지어 대낮에도 농가에 나타나 농민들을 위협하거나 들이받아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멧돼지에 의해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

새로 개발된 트랩이 수렵으로는 한계가 있는 멧돼지 개체 수 감축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YTN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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