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학교 대다수, 구조적으로 안전...일부 학교 휴업 연장

포항지역 학교 대다수, 구조적으로 안전...일부 학교 휴업 연장

2017.11.17. 오후 6: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포항지역 지진 피해 학교를 대상으로 정밀 안전 진단을 진행한 결과 대다수 학교가 다음 주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피해가 심각해 수업 재개가 힘든 학교도 있었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위험해도 전문가가 봤을 때는 구조적 문제가 없는 건물이 많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검단이 둘러보는 곳은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초등학교입니다.

건물 기둥까지 부서져 포항에서도 피해가 가장 심각한 학교로 꼽히는 곳입니다.

당장 건물이 무너질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다음 주부터 수업 재개가 어려워 휴업을 일주일 더 연장했습니다.

[김상식 /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전문의원 (공학박사) : 제 생각에는 지금 갓 들어가서 (수업)할 정도는 안 되고요. 두 번째로 생명의 이상이 없는 정도는, 지금도 (들어가서 점검해도)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없지 않습니까?]

학생들이 없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떨어지고 깨지고 부서진 잔해를 치웁니다.

진단에서 학교 건물이 안전하다고 확인됐지만, 지진이 남긴 생채기를 말끔히 지우지 않으면 학생들이 불안해할 수도 있어서 교사들이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엄기복 / 포항여자고등학교 교감 :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을 기하기 위해서 오늘 선생님들이….]

포항지역 지진 피해 학교는 모두 32곳.

건물에 금이 발견된 곳은 많았지만 대부분 건물 기초가 아니라, 내·외장재에 생긴 균열로 확인됐습니다.

[안전 진단 관계자 :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은 이 건물이 붕괴하느냐?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거냐? 이런 걸 보거든요. 전체적으로 수능시험장은 구조적인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이에 따라 상당수 학교는 예정대로 다음 주 수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 학교 고 3학년 학생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등교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또 한 번 막바지 수능 준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안전 문제가 확인됐다고 해도 학교에서 지진 공포를 겪은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안정됐는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