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했지만 여진에 불안...아예 포항 떠나기도

대피했지만 여진에 불안...아예 포항 떠나기도

2017.11.16.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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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에 대피소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진이 또 날까 두려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민들도 있고, 불안감에 아예 포항을 떠난 시민들도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흥해읍의 실내 체육관입니다.

문이 고장 났거나 가스가 끊겨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대피했습니다.

대피 주민들은 차가운 바닥만 겨우 피하는 깔개 위에서 잠을 청하거나, 간단한 음식으로 늦은 끼니를 겨우 때웁니다.

주인을 따라 대피한 강아지도 지진에 놀란 기색이 역력합니다.

급하게 마련된 대피소이다 보니 여러 가지가 불편합니다.

대피 주민들이 계속 몰리는 상황이라 구호물자도 긴급하게 수혈하는 상황입니다.

[박경렬 / 대피 주민 : 덮고 잘 수 있는 이런 물품이 필요하고 그런 물자들이 공급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피는 했지만 여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추가 피해가 없을지 걱정이 큽니다.

[이영옥 / 대피 주민 : 여진이 계속 있을 거라는 보도가 있으니까 걱정이 되고 애들이 감기 걸린 상태인데 여기서 잘 수 있을지 그것도 걱정입니다.]

포항 시내에는 불안한 마음에 집에 있지 못하고 서성이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지진 피해로 집에 들어갈 수 없는데 대피소가 먼 주민들은 숙박업소를 찾기도 합니다.

지진이 나자 불안감에 아예 포항을 떠나 친지나 지인 집 등으로 대피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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