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막바지 가을걷이...전국 산들에 단풍객 '북적'

농촌, 막바지 가을걷이...전국 산들에 단풍객 '북적'

2017.10.29.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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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강풍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전국 산과 들에는 막바지 단풍을 보기 위한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10월의 마지막 휴일 표정, 이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황금빛 들녘에 막바지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누렇게 익은 벼를 거두는 농부의 표정은 밝습니다.

한적한 도로에서는 벼 말리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고무래가 지나며 만드는 벼의 굴곡은 할머니가 그리는 예술 작품입니다.

[이제기 / 충남 논산시 연산면 : 도로에다 벼를 말리면 잘 말라서 이렇게 말리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밥맛도 좋고, 여기다 말리면 도로에다…]

고구마 수확에는 온 가족이 동원됐습니다.

땅속에서 줄줄이 나오는 고구마를 캐면서 농사의 즐거움도 만끽합니다.

[이종임 / 대전시 유천동 : 비도 안 오고 진짜 물 주고 심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또 여름에는 비 많이 오고, 풀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 풀 베는데 이거 해서 뭐하나 싶고 그랬는데, 캘 때는 너무너무 재밌는 거 있죠.]

깊어가는 가을 속에서 아빠에게 감 따는 법을 배우는 소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지리산 등 전국의 단풍길에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울긋불긋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은 산과 들, 곱게 물든 오색 단풍들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진선희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소리도 좋고 또 이렇게 잎들이 떨어지는 모습도 좋고, 어쨌든 그냥 은퇴하면 산에 이렇게 있고, 물 있고 이런 곳에 와서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고등어 맨손 잡기 대회는 미꾸라지 잡기보다 더 흥이 납니다.

고등어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맛보며 도시민들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 보냅니다.

[김철훈 / 부산시 명륜동 : 고등어가 빨리 움직여서 잡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구석으로 몰아서 아이들과 잡으니까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농민들은 정성껏 가꾼 농산물을 수확하고, 전국 산과 축제장마다 나들이객들이 몰려 10월의 마지막 휴일을 보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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