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사기? 영수증 '밑장빼기' 결제 눈속임

신종 사기? 영수증 '밑장빼기' 결제 눈속임

2017.10.19.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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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번 뉴스, 주의 깊게 보셔야겠습니다.

식당에서 손님이 카드결제가 안 됐는데도 마치 카드결제가 된 것처럼 주인을 감쪽같이 속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녀와 엄마, 아빠 등 가족으로 보이는 손님 4명이 식사를 마치고 식당 출입구로 향합니다.

식당 주인은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받은 카드를 결제 기기에 꽂고 식사비와 구매한 식품비 16만천 원을 입력합니다.

이어 주인이 장부에 뭔가를 적는 사이 남성은 카드와 함께 결제 기기 아래 있던 다른 영수증을 순식간에 빼낸 뒤 주인에게 영수증만 건넵니다.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져 결제 기기에서 영수증이 출력된 것처럼 속인 겁니다.

한도가 초과했거나 사용이 정지된 신용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영수증은 출력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인은 정산 중 금액이 맞지 않자 CCTV를 확인하다가 이 장면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음성변조) : 본인이 빼서 영수증을 저한테 줬기 때문에 결제된 것으로 믿어버렸죠.]

신고 뒤에도 이 남성은 전화로 오히려 결제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식당 탓을 했다며 주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0여 일 뒤 식당을 찾은 이 남성은 뒤늦게 식사비와 식품비를 모두 냈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음성변조) : 동작 하나하나 보니까 솜씨가 대단한 분으로 생각하고 또 나와 비슷한 피해가 발생할까 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 금액을 갚은 만큼 추가 범행이 있는지 없는지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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