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화재 진압 중 매몰 소방관 2명 순직

강릉서 화재 진압 중 매몰 소방관 2명 순직

2017.09.17.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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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에서 정자 화재를 진압하던 중 정자 지붕이 무너지면서 소방관 2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매몰 사고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제 뒤쪽에 보이는 목조 건물이 이번에 소방관 매몰 사고가 발생한 정자입니다.

무너져 내리면서 지금은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자 지붕이 무너진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반쯤인데요.

이곳에서 화재 진압을 하던 강릉소방서 소속 59살 이영욱 소방위와 27살 이호연 소방사 등 소방관 2명이 정자 지붕이 무너지면서 매몰됐습니다.

두 소방관은 18분 만에 동료 소방관들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받던 도중 숨졌습니다.

소방관 매몰 사고가 난 정자에 처음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9시 45분쯤이었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10분도 안 돼 불을 끄고 소방서로 돌아왔는데. 6시간 뒤인 오늘 새벽 3시 51분쯤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다시 출동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무너진 정자는 지난 1956년에 건축된 무허가 건물로 철거 예정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이 소방위는 정년을 1년 정도 앞둔 상태였으며 유족으로는 어머니와 부인, 36살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또 숨진 이 소방사는 미혼으로 임용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유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훈장 추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소방관 매몰 사고현장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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