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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대' 청자 가마터 진안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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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8-12 05:45
앵커

청자 가마터는 고려의 도읍지인 개경 근처나 배로 물건을 쉽게 실어 나를 수 있는 서해안 일대에서 주로 발견됐는데요.

최근 남부 내륙지역인 전북 진안에서 호남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 가마터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자를 구울 때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덮는 '갑발'이라는 그릇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깨진 그릇 조각들도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이곳은 초기 청자를 만들었던 가마터입니다.

길이가 43m로 확인됐는데, 호남 초기 청자 가마터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한성욱 / 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 : 초기 청자 (가마터)로의 중요성도 크지만, 호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벽돌 가마의 존재가 가장 도자사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두 3기의 가마터와 함께 특이한 문양이 새겨진 청자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가마가 10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구조입니다.

이 가마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한 기의 가마에서 벽돌 가마와 진흙 가마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가마터가 청자 가마의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이 이 벽돌 가마터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치입니다.

주로 가마터는 청자 소비가 이뤄졌던 고려 도읍지인 개경이나 배가 드나드는 서해안 인근 도시에서 발견되는데, 남부 내륙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가마터가 고려 이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명일 / 군산대학교 박물관 조사연구팀장 : 후백제 때 도성이었던 전주 바로 옆에서 청자 가마터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청자의 제작기술, 유통 경로, 도입 시기 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과 진안군은 이 가마터가 청자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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