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30주년 "민주주의 의미 기억"

6·10 민주항쟁 30주년 "민주주의 의미 기억"

2017.06.10.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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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싹을 틔운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30년 전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명동성당 앞에 하얀 와이셔츠에 정장 바지를 입은 넥타이 부대가 30년 만에 등장했습니다.

화염병을 재현한 초록색 병을 손에 쥔 대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30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시작한 거리 행렬은 광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남영 /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 그 당시에 넥타이 부대를 상징하는 선배님들의 투쟁, 그런 모습을 다시…. 최근 '촛불 혁명'과 더불어서 다시 또 새로운 정권 교체에 대한 의미도 있고 해서….]

부산에서는 30년 전 '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름 모를 투사의 방이 꾸며졌습니다.

87년 6월의 모습이 담긴 빛바랜 앨범과 투사가 썼을 법한 취재보고서와 호외가 전시됐습니다.

30년 전 방 반대편에는 현재를 사는 청년의 방이 꾸며졌는데, 6·10 항쟁 투사들의 희생으로 간접투표에서 직접투표로 바뀐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준호 / 6월 민주항쟁 30년 부산 행사 전시 감독 : 30년 전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청년 투사의 모습을 재현해 보고 또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전시장 곳곳에 표현했습니다.]

대전에서는 가로수를 따라 청소년들이 만든 대자보가 선보였습니다.

6·10 항쟁 당시 의견을 표현하는 주요 역할을 했던 대자보를 본떠 청소년들이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된 겁니다.

시민들도 청소년들이 만들어 놓은 대자보를 보며 학생들의 민주적인 의견 제안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조은서 / 중학교 2학년 : 민주화 운동 같은 것을 할 때 대자보가 요즘의 SNS 같은 역할을 했잖아요. 그렇게 사람들에게 대자보를 통해서 많이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알리고….]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많은 시민이 참가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그 날의 함성을 기억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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