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변신한 해변...해운대 모래 축제 개막

미술관으로 변신한 해변...해운대 모래 축제 개막

2017.05.26. 오후 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모래를 주제로 한 축제가 오늘(26일) 시작됐습니다.

백사장을 캔버스 삼은 다양한 모래 작품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뒤쪽으로 모래 작품이 보이는데요, 어떻게 만든 건가요?

[기자]
제 뒤로 모래를 다듬어 만든 작품이 보이실 겁니다.

평소에는 쉽게 흩어지는 모래이지만, 물을 부으면 단단하게 뭉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바위에 조각하듯이 모래 작가가 만든 겁니다.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런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적어도 열흘이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해운대 모래축제 현장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6개 나라 10명의 작가가 만든 모래 조각들이 백사장을 따라 전시돼 있습니다.

해수욕장이나 놀이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모래밭이 작가의 손길을 거쳐 작품으로 변신한 건데, 미술관에 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크기가 가로 25m 높이 5m에 달해 가까이에서 보면 웅장함을 느낄 수 있고, 어떻게 모래로 이런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지 놀랍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이런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나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모래 조각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 높이 10m짜리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모래 미끄럼틀'과 백사장에서 즐기는 '모래 골프'도 축제 기간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간에는 다양한 무대 공연들이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이번 모래 축제는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29일까지 열립니다.

이곳 해운대해수욕장은 모래 축제가 끝난 뒤 다음 달 1일 공식 개장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