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민주화운동 헬리콥터 사격 첫 확인

광주시, 5·18 민주화운동 헬리콥터 사격 첫 확인

2017.05.15.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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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 민주화운동 헬리콥터 사격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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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때 헬리콥터 사격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37년 만에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공수부대가 시민군을 진압한 5월 27일 새벽 전일빌딩에 헬리콥터 사격이 가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장현 시장은 사격 시간은 새벽 4시부터 5시 반 사이로, 제1항공여단 61항공단 UH-1H 헬리콥터 한 대가 11공수여단의 전일빌딩과 광주 YWCA 진압작전을 엄호하기 위해 사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시장은 수십 명이 숨진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는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있지만, 헬리콥터 사격은 명백하게 지침에 의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시는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당시 육군본부에서 5월 22일 헬리콥터 작전을 하라며 내린 지침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실제 조종사와 발포 명령자 등은 베일에 가려 있다며, 국가 차원의 전면적인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광주시는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에서 M60으로 추정되는 총탄 자국이 다수 발견되자 진실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자체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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