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스카이워크, 연휴 맞아 관광객 북적

창원 스카이워크, 연휴 맞아 관광객 북적

2017.05.06.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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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지만 상대적으로 미세먼지의 영향이 덜한 도심 외곽에는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들이 북적이고 있다고 합니다.

투명 바닥으로 만들어진 창원 저도연륙교 스카이워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바다가 훤히 보이는 스카이워크에 서 있는 거 같은데, 서 보니까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바다가 훤히 보이는 스카이워크 위에 서 있는데요.

마치 바다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처음에는 쉽게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았지만 몇 걸음 옮겨보니 짜릿함에 환호성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도 저와 같은 짜릿함을 느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모습을 바꾼 저도연륙교는 198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올해로 꼭 30년 된 다리인데요.

이 다리는 저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길이 180m, 폭 3m, 수면에서 다리 상판까지 13m입니다.

다리 모양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잡힌 영국군 포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 나오는 다리와 모양이 비슷해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데요.

창원시는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투명 강화유리를 깔아 바닷물이 훤히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전국에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많지만, 바다를 횡단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저도연륙교 스카이워크가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과 공포를 느낄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8일에 개장해 벌써 16여만 명이 이곳 스카이워크를 찾았는데요.

창원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도연륙교는 스카이워크로 다시 태어나기 전부터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였습니다.

연인들은 저도연륙교 난간을 따라 서울 남산의 자물쇠 광장처럼 자물쇠를 채워뒀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모습을 바꾸면서 다리 난간에 채워졌던 자물쇠를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창원시는 저도연륙교 입구에 '사랑의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여전히 연인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또 인근 광암항 부근에서 이곳 저도 연륙교까지 이어지는 8㎞ 구간의 비치로드 역시 또 다른 볼거리인데요.

해안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기 때문에 산책 코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스카이워크와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 저도연륙교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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