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별, 문화 콘텐츠로 육성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별, 문화 콘텐츠로 육성

2017.03.04.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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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서귀포 남쪽 끝자락에서만 볼 수 있는 밝은 별이 바로 '노인성'인데요.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 별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진행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서귀포 앞바다.

수평선 위로 별 하나가 밝은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남극 노인성으로도 불리는 카노푸스 입니다.

위도 상으로 적도 남쪽에 있기 때문에 좀처럼 보기 힘든 별로도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한라산 남쪽 서귀포에서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관측됩니다.

이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만큼 예로부터 신비로운 대상으로 여겨지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무병장수를 상징하고 소원을 이뤄주는 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우 / 서귀포시 동홍동 : 건강하게 살려고 (노인성을) 1년에 3번씩 보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어요.]

[이금자 / 서귀포시 : 노인성별님 우리나라 좀 조용하게 해주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노인성을 단순히 별이 아닌 문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KCTV 제주방송과 한국예총 서귀포지회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노인성을 홍보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윤용석 / KCTV제주방송 편성제작국장 : 노인성의 콘텐츠화를 통해 서귀포시가 무병장수의 고장, 제주도 역시 무병장수의 섬으로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노인성 관측 장소를 마련해 서귀포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윤봉택 / 한국예총 서귀포지회 회장 : 포인트별로 노인성 볼 수 있는 곳을 별도로 지정해서 노인성에 대한 시각적, 청각적인 효과도 느낄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서귀포에 노인성 문화 콘텐츠를 입히는 이번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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