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안개 제거장치 납품 업자·공무원 무더기 입건

먹통 안개 제거장치 납품 업자·공무원 무더기 입건

2016.10.26.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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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주요 고갯길에 낀 안개를 없애는 장비인 '안개 소산 장치'를 사실상 껍데기만 납품한 업자와 이를 알고도 허위로 준공 처리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먹통 안개 소산 장치를 납품한 업체 대표 47살 최 모 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먹통 장비인 것을 알고 준공 처리한 58살 남 모 씨 등 전·현직 강릉, 충주 국토관리사무소 직원 16명을 업무상 배임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진부령과 삽당령, 35번 국도 등 강원과 충북 주요 고갯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안개 소산 장치 20여 대를 설치하며 2억 4천여만 원의 공사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릉과 충주 국토관리사무소 전직 소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안개 소산 장치가 먹통이라는 것을 알고도 준공 허가를 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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