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8천여 명 휴일 잊고 피해복구 '구슬땀'

자원봉사자 8천여 명 휴일 잊고 피해복구 '구슬땀'

2016.10.09. 오후 6: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큰 피해 본 울산 태화종합시장에는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 군인 등 8천여 명이 피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려움을 당한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의 현장을 오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상점 앞에서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신발을 닦고 있습니다.

흙탕물이 남아 있지 않을까 자신의 신발처럼 구석구석 정성을 다해 씻어 냅니다.

혹시나 잃어버릴까 작은 부품도 하나하나 손으로 닦아냅니다.

[이영희 / 울산시 무거동 : 직접 나와서 보니까 피해가 정말 심각했구나 생각이 들고요. 도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쪽에서는 시장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어 대접합니다.

장사까지 미루고 나와 만든 정성 가득한 음식은 몸을 물론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듭니다.

[이준엽 / 울산시 화봉동 : 밤늦게 장사를 하고 낮에 나와서 상인분 힘내시라고 음식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복구는 고사하고 쓰레기 치우는 것조차 엄두가 나지 않던 상인들은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 합니다.

[오종구 / 태화종합시장 상인 : 첫날에 정말 막막했거든요. 오신 분들하고 군인들하고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태풍으로 삶의 터전은 물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장 상인들.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