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보다 싸게"...울산공항 되살리기 안간힘

"KTX보다 싸게"...울산공항 되살리기 안간힘

2016.08.29. 오전 0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적자에 허덕이는 울산공항이 최대 40%까지 항공권을 할인하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는데요.

울산시도 공항 정상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TX 울산역이 개통되고 5년이 지나면서 울산공항 이용객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백만 명가량이었던 연간 이용객 수가 지난 2014년에는 45만7천여 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누적 적자가 9백억 원에 이르고, 지난해에는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115억 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이렇던 울산공항은 지난해 경쟁자인 KTX보다 싼 항공요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울산-김포 노선의 항공료를 35%, 울산-제주 노선은 최대 40%까지 각각 할인했습니다.

줄어들던 이용객은 요금할인 정책 1년 만에 23%나 늘어났습니다.

공항공사가 항공사 공항이용료를 깎아주고, 이용객 주차요금을 최대 48시간 면제해 주면서 항공요금 할인이 가능했습니다.

[이종봉 /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 적자가 많은 울산공항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용객이 많아야 하는데, 그 유인책으로 항공요금 할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이용객 수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노선 폐지가 잇따르는 일부 지방공항과는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활주로 부지에서 생산되는 연간 37만t의 건초를 소음피해 축산농가에 지원해주며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운항손실금과 시설사용료, 승객유치지원금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김태희 / 울산광역시 교통정책과장 :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서 신규노선의 증편과 항공요금 할인을 유도하기 위해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지난 1970년,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과 함께해 온 관문이 쇠퇴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