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픽 현미경...살아있는 세포 관찰

홀로그래픽 현미경...살아있는 세포 관찰

2016.05.03.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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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포 내부에 있는 다양한 조직을 레이저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으로, 기존 X-ray CT보다 깨끗한 세포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입니다.

기존 현미경 기술은 형광 물질 등으로 염색해야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살아있는 세포를 직접 관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체내에 다시 주입해야 하는 면역세포나 줄기세포 등에는 적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KAIST 박용근 교수팀이 디지털 홀로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CT 촬영의 원리를 레이저로 현미경 수준에서 구현해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홀로그래픽 현미경은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하지 않아도 실시간 3차원 영상 측정과 세포 내부 관찰이 가능합니다.

[박용근 / KAIST 물리학과 교수 : 몸에 있는 3차원 조직도를 X-ray로 얻는 것에 비해서 저희 홀로그래픽 3차원 현미경은 세포 내부에 있는 다양한 조직들, 소조직들을 레이저로 비침습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되겠습니다.]

염색을 하지 않고도 깨끗한 3차원 세포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이 기술은 금융권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창업 직후 국내외 여러 벤처투자회사가 투자 의향을 밝혔고, 창업 6개월 만에 3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국내 유명 병원에서 시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이 현미경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토닉스 웨스트 2016'에서 선보여 업계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기술은 향후 제약과 신경세포학, 면역학, 혈액학, 세포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기현 / 개발업체 대표 : 세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신약 개발이나 질병 진단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포 관찰 현미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기술은 우리나라 신성장을 주도할 첨단 의료기기와 바이오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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