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 개선' 한약재 물질 개발"

[앵커]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추가해 전문적 치료가 가능한 화장품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소재보다 피부염증 억제와 피부 노화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한약재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K-뷰티 시장.

그 중심에 화장품이 있습니다.

특히, 의약품 수준의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화장품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제약사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피부노화와 염증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한약재 성분의 소재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아랑, 한의학연구원 한의학융합연구부]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를 다시 재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피부 관련 손상을 억제하는 데 효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부노화는 콜라젠에 영향을 주는 효소인 MMP가 활성화돼 단백질 분해를 촉진 시켜 만성적인 피부 손상으로 진행됩니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이 염증 유발인자의 유전자 발현과 피부노화 관련 효소의 억제는 물론 새로운 콜라젠 생성 효소를 증가시켜 피부 노화를 개선한다는 겁니다.

세포실험을 통해 이 물질이 피부노화와 염증을 각각 96%와 60%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새로운 콜라젠을 만드는 효소인 TIMP의 발현량을 300%가량 증가시키는 것도 밝혔습니다.

[채성욱, 한의학연구원 한의학융합연구부]
"기존에 시판되는 화장품 대비 효과가 탁월하게 잘 나와서 저희가 앞으로 제약수준까지 적용분야가 확장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조 6천억 원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시장규모는 아직 3~4%에 불과 하지만 미국의 경우 20% 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시험을 통과한 이 한약재 소재는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돼 향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