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빗줄기..."반갑다 장맛비"

남부지방에 빗줄기..."반갑다 장맛비"

2015.06.25.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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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제주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남해안과 산간 지역에 120mm의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는데요.

그동안 비 소식을 간절히 기다렸던 농민들은 첫 장마에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장대비로 바뀌었습니다.

선착장에 있던 어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비를 피해 자리를 옮깁니다.

제주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올해 들어 첫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해안이나 산간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20mm의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가 논밭을 흠뻑 적시면서 푸릇한 생기가 더합니다.

흐르는 빗물과 함께 가뭄에 대한 농민들의 걱정도 같이 쓸려 내려갑니다.

[손수길, 전남 무안]
"비가 안 오니까 땅콩이 오그라들고 수분이 없어서 상태가 안 좋았는데 이제 비가 오니까 잎이 파릇파릇해지고 괜찮아졌습니다."

전남 도심지역에도 비가 내리면서 우산 행렬이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다운 비에 더위에 지쳐있던 시민들은 시원한 빗줄기를 크게 반겼습니다.

[김슬아, 전남 목포 북항동]
"최근까지는 비가 안 오니까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장마 오고 나니까 비 와서 더운 게 수그러들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쏟아지거나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전선은 곧 남해 상으로 물러갔다가 다음 주 초 다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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