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최악의 가뭄...강물이 사라진다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강물이 사라진다

2015.06.18.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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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년 만에 찾아온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이 바짝 메말랐습니다.

곳곳에서 논바닥, 강바닥, 저수지가 쩍쩍 갈라지고 농작물, 밭작물은 말라가고 있는데요.

하늘에서 본 한강 수계의 모습,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수도권의 젖줄인 소양강댐, 상류를 따라 올라가자 거대한 물줄기가 실개천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에 물속에 잠겨있던 강바닥이 하얀 모래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강물이 사라진 한쪽 바닥은 마치 잔디밭처럼 보입니다.

래프팅의 명소인 인제 내린천에는 자갈만 가득합니다.

찾는 이 없는 고무보트는 천막 아래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위용을 자랑하던 충주댐.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수문을 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수위가 내려갔습니다.

비가 계속 안 올 경우 발전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고기잡이에 쓰이던 어선은 바짝 마른 강기슭 잡초 사이에 파묻혔습니다.

40여 년 만에 찾아온 사상 최악의 가뭄에 한강 수계가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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