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개통...직접 타보니

호남선 KTX 개통...직접 타보니

2015.04.02.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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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KTX가 도입된 지 11년 만에 호남선 KTX가 개통했습니다.

승객들은 대폭 줄어든 이동 시간과 좀 더 편안해진 좌석에 만족해했는데요.

반면 아직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 모습도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직접 호남선 KTX를 타고 서울과 광주를 왕복해봤습니다.

[기자]
호남선 고속철도 개통 첫날, 승객들이 하나둘 KTX에 올라탑니다.

먼저 한결 넉넉해진 좌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호남선 KTX 개통에 맞춰 좌석 사이와 앞뒤 간격을 넓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좌석마다 전원 코드가 설치됐고 가족이나 단체 승객들을 위해 좌석도 180도 돌아가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과 광주 간 이동 시간을 최대 1시간 33분, 평균 1시간 47분 거리로 기존보다 한 시간 이상 단축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인터뷰:임병권, 경기도 안양시]
"장거리 출장을 가는데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이동 시간이 많이 단축돼서 편리하고 몸도 편해져서 좋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탄 열차가 충북 오송역 근처에서 선로에 문제가 생겨 멈춰 섰고 이 때문에 광주 송정역 도착이 17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또 객실 모니터와 자판기도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하루에 1시간 33분 걸리는 열차가 1대밖에 없는 점도 옥에 티였습니다.

[인터뷰:김현숙, 경기도 부천시]
"자리도 좁고 엄청나게 불편한데도 비행기 안 타고 1시간 33분 걸린다고 해서 KTX를 탔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딱 1대뿐이잖아요. 말도 안돼죠."

코레일은 이번 개통으로 하루 평균 3만 명이 넘는 승객이 호남선 KTX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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