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안전점검 '호들갑'

뒤늦게 안전점검 '호들갑'

2015.03.2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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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화도 글램핑장에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전국 지자체와 소방기관이 야영장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자체의 캠핑장 90%가 미등록으로 밝혀져 뒷북 점검만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영장 47동을 운영하는 서울에 한 캠핑장입니다.

소방관들이 캠핑장에 있는 소화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객들에게 화재 위험이 큰 전기 시설 사용에 대한 주의도 당부합니다.

강화도 글램핑장에서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이 화재 예방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김장군,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
"소화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계자(캠핑 이용객들)에게 교육하고 유사시에 대피하는 방법들을 교육하는..."

세계 캠핑·카라바닝 대회가 열리는 전북 완주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전 담당 직원들이 전기 시설을 확인하고 출입문 개방 여부와 화재 안전 점검도 실시합니다.

하지만 뒤늦게 보여주기식 점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에는 캠핑장 96% 이상이 미등록 시설로 밝혀졌고 다른 지자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에 캠핑장이 2천여 개, 하지만 등록 업체는 겨우 230여 개에 불과해 점검과 단속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캠핑장 사고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280여 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2012년에는 4,300여 건으로 무려 15배나 증가해 사실상 캠핑장 안전에 손을 놓고 있었던 셈입니다.

[인터뷰:심재성, 전북 완주군 농업농촌 정책과]
"(적발된 업체들도) 행정상 고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광범위하고 캠핑장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법에 제재 효과가 없습니다."

정부가 모든 야영장을 관광사업자로 등록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미등록 캠핑장에 제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해 열리는 세계 캠핑대회에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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