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현장 현장 감식...조금 뒤 브리핑

담양 펜션 화재 현장 현장 감식...조금 뒤 브리핑

2014.11.16.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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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담양 펜션 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이 실시됐습니다.

잠시 뒤에는 조사 내용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조금 뒤에 브리핑이 열린다는데 어떤 내용들이 발표되는 겁니까?

[기자]

한시간 쯤 뒤인 오후 3시부터 전남 담양 황토 펜션 화재에 대한 브리핑이 화재 현장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과 피해가 컸던 이유 등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현장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불이 난 곳은 펜션의 숙박공간이 아닌 별도의 바비큐장이었습니다.

당시 피해 학생들은 인근의 패러글라이딩 훈련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불판을 갈기 위해 물을 붓던 중 숯에 물이 떨어졌고, 불티가 갑자기 천정으로 튀어 올라 불이 났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고기를 굽던 중 불티가 지붕으로 튀어 불이 났고, 급격히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펜션의 바비큐장 건물이 애초에 화재에 취약한 구조는 아니었는지 또 화재 안전 시설은 갖춰져 있었는지도 경찰이 유심히 들여다 본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어떤 부분이 피해를 키운 겁니까?

[기자]

일단은 건물 자체가 워낙 화재에 취약한 구조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비큐장은 건물 바닥이 목재로 돼 있었고요.

여기에다 벽면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은 불이 옮겨붙기 쉬운 억새로 덮여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불이 순식간에 지붕과 벽면으로 번졌고, 급격히 발생한 유독 가스도 건물 내부에 가득 찬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바비큐장 건물에는 창문만 몇 개 있었을 뿐 출입문은 1개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불길이 번지고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퍼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당시 현장에서 있던 학생 등 26명 가운데 일부가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이번 화재로 숨진 4명의 시신은 모두 출입문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펜션측이 화재에 대비한 안전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는지 펜션 주인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펜션의 주인은 광주의 한 구의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금 뒤에 있을 브리핑에서 이런 여러가지 의문점이 얼마나 해소될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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