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쏜 총에 맞아 중국선원 사망

[앵커]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중이던 우리 해경대원이 쏜 실탄에 맞아 중국 선원이 숨졌습니다.

해경은 중국 선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자위권 차원에서 권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인배 기자!

중국 선원이 숨졌다죠?

[기자]

단속 과정에서 해경의 총에 맞은 중국 선원 45살 송 모 씨가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오늘 사고는 서해에서 불법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에 일어났는데요.

불법조업중인 중국 어선들은 우리 해경 특공대원들이 검문검색을 위해 자신들의 어선에 오르려하자 흉기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해경이 불법조업 어선을 나포했고 중국 선원들이 다시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조업을 하던 어선은 중국 선적 80톤급 타망어선 노영호 50987호 입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특공대원이 자위권 차원에서 K5권총으로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쐈고, 이 가운데 한 발이 중국 선원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에 맞은 중국 선원은 중상을 입어 현재 해경 헬기를 통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숨졌습니다.

이 선원은 병원 이송 도중 복통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으며 출혈은 없었고 배꼽 주위 지름 5cm 가량의 멍 자국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CT검진 결과 복부 안에서 탄환 1발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144km 부근 해상으로,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 안입니다.

중국 어선들은 이달들어 금어기가 풀리자 우리측 EEZ를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 16일 불법조업중이던 중국 선박의 한 선원이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우리 해경대원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해경 내부 검거 지침에는 불법 조업을 하는 어선을 단속할 때는 반드시 경찰과 전경 7명 이상이 반드시 권총과 전자충격기 등을 갖고 승선하도록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이인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