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세계무형유산'

영화로 보는 '세계무형유산'

2014.10.05.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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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무형유산원 개원을 축하하는 '국제무형유산 영상페스티벌'이 오는 9일부터 열립니다.

영화를 통해 세계의 무형유산을 보는 자리인 만큼 기대가 큽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기자]

남사당패가 벌이는 '남사당놀이'는 지난 2009년 9월 유네스코 인류 구전 걸작으로도 선정된 소중한 우리 무형유산입니다.

영화 '남사당'에서 여주인공 '덕이'는 남장을 한 채 멸시를 당하면서도 끈질기게 '놀이하려는' 남사당패의 의지를 연기합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남사당'은 춘사 나운규와 함께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이규환 감독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인터뷰:김광희, 국제무형유산 영상페스티벌 프로그래머]
"향토적이고 굉장히 서정적이면서 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색깔 혹은 리듬에 평생 자기의 예술혼을 불살랐는데요, 그런 점에서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제무형유산 영상페스티벌'은 또 가장 예술적인 영상인류학자로 불리는 '로버트 가드너'의 작품을 국내 영화제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죽은 새들'과 '축복받은 숲' 등 1960년대와 1980년대 작품 세 편을 통해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민족지 영상 작가를 만납니다.

[인터뷰:김광희, 국제무형유산 영상페스티벌 프로그래머]
"(로버트 가드너는) 객관적인 시각과 예술적인 정서를 혼합해서 민족지 영화계 혹은 인류를 다룬다고 하는 영화라고 하는 예술 장르, 새로운 실험을 일궈냈고..."

영상페스티벌은 이와 함께 판소리와 무당굿, 탱고와 파두, 플라멩코 등 친숙한 소재를 통해 세계 무형유산의 매혹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인터뷰:성기석, 국제무형유산 영상페스티벌 사무국장]
"전 세계의 무형유산을 담아낸 영상을 통해 무형문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 즉 어제와 오늘을 잇는 미래의 가치를 발견하고 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영화제입니다."

영상제 기간에는 무형유산과 영상에 관한 국제 학술대회도 열리며, 굿과 샤머니즘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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