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사실상 태풍 영향 없어

경북 동해안 사실상 태풍 영향 없어

2014.07.09.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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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 강풍 피해가 예상됐던 경북 동해안 지역은 예상과 달리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에도 태풍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포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평정 기자!

어둡긴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보이지 않는군요?

[기자]

태풍이 몰고 오는 바람 치고는 꽤 약하게 불고 있습니다.

어두워서 자세히는 안 보이겠지만 항구에 바닷물 역시 잔잔한 편이고요.

정박해 놓은 선박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입니다.

항구 반대편으로 보이는 불켜진 공단에도 파도가 몰아치지 않습니다.

초강력 태풍이라던 너구리의 영향은 사실상 받지 않는다고 봐도 됩니다.

원래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은 초속 9~14m로 강풍이 불고 비도 40mm 정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바람은 초속 3.5에서 심해야 4m 정도로 불고 있고 비는 포항이 종일 1mm도 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태풍이 예상보다 더 남쪽에서 일본 방향으로 틀었기 때문인데요.

오전 9시에서 10시쯤부터 일본으로 틀기 시작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했을 때가 오후 6시쯤 서귀포 남남동 쪽 180km 해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포항은 태풍이 제일 근접한다 해도 400km 이상 떨어지게 됩니다.

또 중형급인 태풍 세기도 북쪽 찬 바닷물을 지나면서 세력이 계속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영향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해안 지역에 강풍이나 파도 피해는 경북 동해안 지역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먼 바다는 내일 오전까지 파도가 크게 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동빈항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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