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방문의 해'에 산불...축제로 지역 살리기

'산청 방문의 해'에 산불...축제로 지역 살리기

2025.05.06.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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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은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올해는 '산청 방문의 해'이기도 한데, 지자체는 축제 관광객 유치로 얼어붙은 지역 분위기를 녹인다는 계획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산청 산불은 주택 등 시설 89곳을 태우고 산림 3천3백여㏊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산불로 관광객이 줄까 걱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산청 방문의 해라 기대가 크지만, 지역에서는 벌써 여름 성수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원중 / 경남 산청군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 : 산청 같은 경우는 여름 휴가 시기에 많은 분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 오는 곳인데, 이번 여름도 지금 이런 분위기로 봤을 때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산불은 실제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019년과 2022년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살펴봤더니, 방문자가 줄면서 지출액도 전년도와 비교해 최대 10%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는 산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김형종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 경남 산청의 경우에는 피해 범위나 규모가 훨씬 과거의 산불에 비해서 광범위하기 때문에 한 달 반 이상의 소비 지출 감소가 일어날 수도 있고요.]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와 축제 개최로 지역 주민의 우려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산불 여파로 일부 축제는 취소했지만, 지역 대표 축제인 황매산 철쭉제는 개화 시기에 맞춰 개최했습니다.

[민옥분 / 경남 산청군 관광진흥과장 : 축제를 통해 산청을 방문하는 것이 지역을 도와주는 착한 발걸음이라는 것을…. 산불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지자체는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 관람객 10만 명을 끌어모은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산청·하동 산불의 잔불은 잡혔지만, 지역경제로 번진 잔불은 아직 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산불을 끈 것처럼 지역 경기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 문재현
디자인 : 전휘린
드론제공 : 산청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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