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예상보다 태풍 영향 약해

포항 예상보다 태풍 영향 약해

2014.07.09.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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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 강풍 피해가 예상됐던 경북 동해안 지역은 예상과 달리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에도 태풍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포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평정 기자!

어둡긴 하지만 바람이 심하진 않은 것 같군요?

[기자]

태풍이 몰고 오는 바람 치고는 꽤 약하게 불고 있습니다.

어두워서 자세히는 안 보이겠지만 항구에 바닷물 역시 잔잔한 편이고요.

정박해 놓은 선박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입니다.

항구 반대편으로 보이는 불켜진 공단에도 파도가 몰아치지 않습니다.

사실상 태풍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은 초속 9~14m로 강풍이 불고 비도 40mm 정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바람은 초속 3.5에서 심해야 4m 정도로 불고 있고 비는 포항이 종일 1mm도 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태풍이 예상보다 더 남쪽에서 일본 방향으로 틀었기 때문인데요.

오전 9시에서 10시쯤부터 일본으로 틀기 시작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했을 때가 오후 6시쯤 서귀포 남남동 쪽 180km 해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포항은 태풍이 제일 근접한다 해도 400km 이상 떨어지게 됩니다.

또 중형급인 태풍 세기도 북쪽 찬 바닷물을 지나면서 세력이 계속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영향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해안 지역에 강풍이나 파도 피해는 경북 동해안 지역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먼 바다는 내일 오전까지 파도가 크게 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동빈항에서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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