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금새김돌' 등 후기구석기 유물 다량 발굴

'눈금새김돌' 등 후기구석기 유물 다량 발굴

2014.06.17.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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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단양에서 구석시 시대 유물이 대거 발굴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물 가운데 '눈금을 새긴 돌'이 발굴됐는데 세계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는 유물이라 합니다.

김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적지에 흔히 발굴되는 석기 유물들.

이번 남한강유역 유적발굴에서도 만 5천여 점의 석기유물이 발굴됐습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유물이 있는데세계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는 '눈금을 새긴 돌' 한 점입니다.

길이 20.6㎝ 너비, 8.1㎝, 두께 4.2 ㎝규모로 0.4㎝ 간격으로 눈금이 새겨져 있습니다.

구석기인들이 숫자 개념을 기호화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용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배기동, 한양대 교수]
"거의 등간격으로 22개를 새겨놓았는데 저것이 무엇인지 이제 숙제가 되겠지요. 아마 후기 구석기 때 과학을 연구하는데 좋은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유적에서는 모두 3개의 후기 구석기 문화층이 확인됐습니다.

숯으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만 8천 년 전 형성된 것이며 분포 범위만도 2천5백 ㎡에 이릅니다.

이밖에도 몸돌과 격지, 망치를 비롯해 주먹도끼와 찍개, 말개 등 석기 제작 관련 유물도 수습됐습니다.

[인터뷰:우종윤,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
"약 2만년을 전후한 후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면이 단계적으로 세개층으로 형성되 있는 중부지방의 대표적 구석기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유적발굴은 지금까지 중부지방에서 단절됐던 후기 구석기시대 연구를 이으면서 석기시대 생활상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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