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다이빙벨 투입 결정...구조작업 지지부진

논란 속 다이빙벨 투입 결정...구조작업 지지부진

2014.04.25.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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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 열흘째 하지만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가 백 명을 넘습니다.

난항을 겪고 있는 구조 현장에는 가족들의 강력한 요구로 민간 잠수사들과 다이빙 벨이 투입됐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몰 사고 발생 열흘째, 잠수사들이 바닷속에 좀 더 오래 머물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이빙 벨'이 가족들의 강력한 요구로 투입됩니다.

[인터뷰:이종인, 알파잠수 대표]
"다들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제가 그런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짓말 안 하고 최선을 다하면..."

논란이 됐던 민간잠수사들도 다시 수색작업에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현장에서 작업 효율성을 가장 큰 기준으로 두고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현장에서 판단하는 것으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소조기'가 끝난 뒤 물살이 거세지면서 수중 수색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선체 왼쪽 부분이 바닥에 닿은 채 90도로 세워져 있는 세월호 내부 수색은 수면을 향하고 있는 선체 우현에서 시작해 중앙, 그리고 맨 아래 좌현 순으로 진행됩니다.

맨 위 우현 부분은 이미 수색을 마쳤고, 지금은 3층과 4층 중앙 부분의 객실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창문만 깨면 그나마 들어가기가 수월했던 우현 부분과 달리 곳곳이 장애물인 좁은 공간에서 격벽까지 부숴야 하는 중앙 부분의 객실 수색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또 시야가 흐리고 부유물이 많아 맨 아래 선체 좌현 쪽은 아직 진입조차 못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주말에는 궂은 날씨까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실종자 가족들도, 또 수색에 나선 구조요원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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