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이 전하는 사고 당시 상황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이 전하는 사고 당시 상황

2014.04.16.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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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민찬, 단원고 2학년]
(사고가 나서 얼마나 기다렸어요?)
"30분? 40분? 배 안에서 막 소리 지르고 물건들 옆으로 다 쓰러져서 내려오고 그랬어요. 막 사람들까지 미끄러져 내려오고..."
(어떤 물건들이 내려왔나요?)
"라면하고 매트하고 사람 그리고 음료자판기까지 내려오려고 그러고 그랬어요."

[인터뷰:이종범, 단원고 2학년]
(늦게 출발한다 들었다...)
"안개가 많이 껴서 출발이 늦어질 거라고 들었어요."
(수학여행을 못 갈 거라고 했다던데요?)
"저녁 시간이어서 선생님들이 어쩔 수 없으니까 안개가 너무 짙어서 밥을 먹고 결정을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밥을 먹으러 올라갔다가 선생님이 2가지 안을 알려줬는데, 밥을 먹고 포기하고 집에 가면 2학기 때 다시 수학여행을 가고, 만약에 밥을 먹고 계속 기다린다고 하면 만약에 못 간다고 해도 수학여행은 여기서 끝난다고...그래놓고 밥 먹고 조금 있다가 8시? 8시 30분 정도 됐을 때 선생님이 출발한다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라고 그래서 출발하다가..."
(그러니까 못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출발하는 걸로 바뀐거죠?)
"네, 안개가 적어져서..."
(수학여행이 이렇게 돼서 많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
"그 상황이 무서웠고 지금 친구들한테 미안해요."

[인터뷰:임형민, 단원고 2학년]
"보트가 원래 가만히 있다가 위로 점프해서 가야 하는데 보트가 배 옆에 못 있으니까 점프해서 헤엄쳐서 오라고...빨리 오라고..."
(물이 추웠을텐데?)
"많이 추워서 최대한 빨리 갈려고 했는데 긴장해서 추위를 많이 못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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