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고현장 감식 진행

경찰, 사고현장 감식 진행

2014.02.19.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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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사흘째를 맞아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현장 감식이 한창이라고요?

[기자]

조금 전부터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사고현장에서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감식에는 한국안전시설공단과 강구조학회 관계자,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을 포함한 29명이 참여합니다.

합동 감식반은 무너진 체육관 내부로 들어가 건물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수십 명의 경찰이 붕괴된 건물로 들어가는 도로를 막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는 건물 입구만 막았지만, 혹시나 건물이 무너질지도 몰라 진입로까지 막은 것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오늘 아침까지 내린 눈이 군데군데 쌓여 있습니다.

또 건물이 양 벽이 심하게 휘어 있어 추가 붕괴도 우려됩니다.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은 오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사흘째를 맞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사고 원인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선 습기를 머금은 눈이 일주일 동안 내려 1m가량 쌓이고 지붕이 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 가운데 유력한 것으로 꼽히는데요.

이 때문에 리조트 측이 체육관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 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수사할 예정입니다.

체육관 붕괴 참사가 안전 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체육관 시공 과정에서 정품 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등 부실공사를 하지는 않았는지, 또 리조트 측이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책임 소재도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사고 조사 분석이 끝나는 대로 건물 시공과 관리 감독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해 불법·과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사고 현장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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