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우황청심원, 뇌손상 예방효과 확인

[앵커]

한의학 대표 처방 가운데 하나인 우황청심원이 만성스트레스성 뇌손상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대학생 '연구지원 프로그램'의 결과물이어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놀랐거나 긴장했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불안 등에 주로 우황청심원이 사용됩니다.

한의학 대표적 처방의 하나인 우황청심원이 스트레스성 뇌조직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한의대 학생연구팀이 우황청심원이 만성 스트레스성 뇌손상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인터뷰:이원융, 대전대 한의대 본과 3학년]
"산화적 손상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었고,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에 대해서도 그것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그리고 신경세포의 분화에 대해서도 그것을 억제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우황청심원이 만성스트레스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각각 87%와 75%씩 억제하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 스트레스성 활성산소로 발생하는 뇌조직의 지질과 단백질의 산화적 손상을 평균 56%와 60%씩 억제하는 효능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손창규,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스트레스에 관련된 질환에 우황청심원이 효과가 있다는 것들을 더군다나 우리 젊은 학생 그룹이 밝혔다는 것이 아주 큰 의미가 있겠고요."

그동안 우황청심원은 중풍성 질환에 대한 효능연구는 있었지만 스트레스 뇌손상 예방효과 연구는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가 스트레스성 뇌질환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함에 따라 한의학 시장의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이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연구주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학생 연구팀이 지도교수와 연구원의 공동지도를 받아 일궈낸 결실이어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우황청심원이 활용될 수 있다라고 하는 근거를 제시한 겁니다. 그래서 우황청심원이 비교적 많이 쓰이는 한약이기는 하지만 더욱더 활용 범위를 넓힌 그러한 성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황청심원의 뇌조직 손상 예방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저널인 보완대체의학분야(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전문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