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3호기 또 발전 정지

[앵커]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 3호기가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잇따른 원전 고장 사고로 겨울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인배 기자!

한빛원전 3호기가 또다시 가동이 정지됐다면서요?

[기자]

오늘 오전 8시 45분쯤 한빛원전 3호기가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습니다.

지난 6월 재가동한 지 꼭 6개월 만입니다.

한빛원전 측은 한빛 3호기가 가동 중 주변압기 후단 부위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발전이 정지됐다며, 현재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3호기의 터빈발전기만 정지한 상태로 원자로는 정지되지 않아 원전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수원은 고장 원인을 규명한 뒤 전력난을 감안해 이른 시일 안에 정비를 완료하고 가동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한빛원전 3호기는 지난해 11월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헤드 안내관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덧씌움 용접'을 한 뒤 지난 6월 재가동했습니다.

앞서 한빛원전 4호기도 계획예방정비를 하던 중 원자로 헤드 안내관에서 6개의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원전 3호기 정비방식과 같은 '덧씌움 용접 방식'으로 결함 부분에 대한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한빛 4호기는 정비 완료까지 30일에서 40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부분에 고장이 난 한빛원전 3호기가 덧씌움 용접 뒤 다시 고장이 남에 따라 원전 보수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빛 4호기에 이어 3호기가 발전이 정지됨에 따라 현재 전남 영광에 있는 원전 6기 가운데 4기만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 현재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가동을 멈춘 원전은 7기로 늘어나 올겨울 전력난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최근 고장을 일으킨 국내 원전들이 오랜 기간 정비를 받고 재가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멈춰 서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빛원전 3호기는 설비용량 100만kW급 경수로형으로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국내 기술진이 설계해서 건설한 최초의 한국 표준형 모델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이인배입니다.